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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DENCI(단국치대 영화동아리) 영·화·세·상 / 뷰티풀 마인드

이 이야기는 1940년대의 한 천재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영화는 최고의 천재들만이 다닌다는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인공은 그 천재들만 모인다는 프린스턴 대학원에 시험도 보지 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한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한 천재, 존 내쉬이다. 그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천재였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찾아내기 위해 생각하던 중 친구들의 짓궂은 장난에서 ‘균형이론’ 이라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창조해 MIT교수에 이른다.


그러한 일상을 보내던 그는 어느날 러시아의 비밀 암호 해독을 부탁하는 정부의 비밀요원 윌리엄 파처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 결혼 생활 중에도 비밀 계속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그만 두지만 러시아 스파이들의 위협은 계속 되고 결국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끌려가지만 그 사람들은 정신과 의학 박사들이었다. 결국 존 내쉬의 대학에서의 친구, 암호해독 프로젝트들은 모두 그의 망상이었던 것이다.


그는 대학에서부터 천재였지만, 내성적이고 친구도 잘 사귀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자기 스스로 천재라 생각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고 지나치게 학문 연구에만 몰두해 있으며 학문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억압에 시달렸다.
그러는 와중에 그의 룸메이트가 등장한다. 그의 룸메이트는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친구이자 자기편이 돼주며 친구로서의 조언과 충고까지 해주는 친구였는데 사실은 내쉬가 만들어낸 망상이다. 그의 룸메이트는 그의 답답함과 외로움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천재이기에 자신의 이론은 완벽하고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그를 괴롭히며 또한 자신을 능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지나친 자부심이 무의식 속에서 그를 계속 억압한 결과 그는 암호 해독 비밀 프로젝트 같은 망상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도피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사람들은 살면서 가끔은 평범한 사물에 대해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대입해 남과는 다르게 생각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특히 자신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물건이 나오거나 생각이 연결되면 특이한 해석을 낳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나오는 존 내쉬 역시 수학자의 한명으로 필자도 가끔은 비슷한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괜히 신문을 보다가 이것은 모스 부호로 연결된 암호가 아닐까, 책꽃이에 책이 한권 비스듬히 기대어져 있거나 빠져 있는데 이것은 무슨 암호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정신병은 환자의 정신력 부족이 아니라 주위 환경이 열악해지면 몸이 허약해지는 것처럼 자신의 정신 세계와 환경이 부조화하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보면서 그러한 생각을 더 절실히 느꼈던 것 같다.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인간 승리를 그린 영화이지만 그 상투적인 내용보다는 감동이 더 많았다는 점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