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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미나 화두는 심미·레진(?)


개원가 불황 타고 투자·위험도 낮은 ‘레진’ 선호
소비자 심미 치료 관심 속 개원의 실전술식 인기
초청연자 한정…인력 자원 부족 큰 걸림돌
즉흥·제품 홍보 등 단기강연회 전락 우려

 

을유년 연초 치과계 세미나의 화두는 심미·레진?


1월은 상대적으로 세미나 비수기라는 통념을 깨고 새해 첫 달부터 각 업체중심의 심미 관련 세미나가 공격적인 형태로 개최되고 있어 치과계 세미나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신흥은 지난 15일 ‘Adhesive Esthetic Restorative Treatment : Clinical Guideline A to Z’라는 주제로 최경규, 박성호 교수, 황성욱, 김용서, 최상윤 원장 등 심미 치과계 유명 연자들을 총출동시켜 심미 관련 세미나로는 이례적인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400여 명이 넘는 개원의들이 참석해 기획 단계부터 계속돼 왔던 주위의 우려를 일순간에 불식시켰다는 후문이다.


이번 세미나의 기획자로 알려진 임기훈 덴탈파크 사장은 “현재 치과계에서 임프란트 관련 세미나는 많이 존재하지만 레진 등 심미치과의 경우 개원의들의 부쩍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강연회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신흥’과 ‘비바덴트’라는 신뢰감 있는 브랜드 파워와 관심이 높아진 ‘레진’이라는 특정분야에 대한 프로그램 기획이 맞물려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200여명 이상을 동원한 비스코아시아의 ‘2004 제1회 S. A. D(Science to the Art of Dentistry)" 심포지엄이나 서울, 부산·영남, 광주·호남 등 3개 지역에서 1000여명이 운집한 2004년 대한치과기재학회(회장 최기열) 학술강연회 겸 제 10회 GC Green Society 임상강연회 등도 각각 심미 레진 등을 주제로 한 강연들로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간을 정점으로 치과계 세미나의 폭발적인 양적 증가세는 그 공과를 떠나서 이미 치과계 업체 ‘시장’의 수익성 창출과 함께 새로운 술식의 파급효과를 이끌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심미·레진 세미나의 경우는 각 업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형식이나 기획을 통해 공격적인 형태의 프로그램을 자체 생산, 올해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돼 왔다.
한 레진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기획돼 있던 강연들을 포함하면 지난해에 비해 예정된 세미나 개최 건 수가 두 배 이상이나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심미 관련 강연이 최근 쏟아져 나오는 것일까.


첫째 최근 개원가 불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반적인 사회 불황 속에서 임프란트 등 고가 진료를 찾는 환자수가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규모가 적고 위험도가 낮은 레진 진료를 통해 ‘공백’을 메우겠다는 개원가의 분위기를 업체 측에서 읽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비 대비 수입이 결코 임프란트 보다 못하지 않은 것이 심미 관련 진료이기 때문에 이 같은 틈새시장을 노려 관심을 끌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복합 레진 수복치료의 보험급여화가 극적으로 무산, 비급여 쪽으로 결정 나면서 ‘급여화 되면 레진 업체는 망한다’는 업체의 위축심리가 상당수 해소된 사실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업체가 자사 제품에 대한 홍보수단으로 일반 매체 광고보다 제품을 활용한 세미나 개최로 ‘진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
이 경우 관련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심미치과 세미나의 양적 성장에 적지 않게 기여하고 있다.


D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레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불황인 시점에서 과감하게 시장을 공략, 이익을 창출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업체들은 다 하는데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셋째 심미적 목적의 치과 진료 영역의 점진적인 성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측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