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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특성화로 경쟁력 높여야” 교수·학생 공감대 형성 ‘종합계획’ 수립

연구·교육·진료 특성화 추진 바람직
조선치대 ‘인력 양성사업’ 프로젝트 좋은 예


치대를 설립 목적별로 특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기 차별화된 대학운영 체제를 마련해 치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의료시장 개방, 외국대학 적극 유치 등의 정책 기조에 따라 치대의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기본적으로 일차 진료를 위한 치과의사 양성을 목표로 특성화를 추진해야 하며 특성화를 이유로 진료의 질이 떨어져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특성화에 앞선 대전제이다.
이재일 서울치대 교수는 “치대에 들어온 학생들이 치의학 학문분야보다 경제적인 면에 관심을 더 많이 갖고 치대 병원들조차 교수들에게 경제적인 업적을 강요하는 상황에서 사회적으로도 치과의사들의 사회 기여도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사회에 뚜렷하게 기여하는 모습을 갖기 위해서라도 특성화는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성화를 위해 우선 각 치대에서 교수들의 공감대와 학생들의 공감대를 함께 할 수 있는 일관된 특성화를 추진할 수 있는 종합계획(master plan)을 수립해야 한다.
이재일 교수는 “변하지 않는 것은 바보지만 시류에 따라 흔들리면 안된다”며 “특성화는 학교 차원에서의 특성화로 추진해야지 학장이 바뀌거나 보직자가 바뀌면서 특성화의 색이 바래져선 안된다. 진정한 특성화는 오랜 시간 계획하고 실행하고 성과를 보여주면서 세상에 기여하고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대의 특성화는 치대의 본연 의무이자 역할인 연구, 교육, 진료에서 찾을 수 있다.
연구의 특성화는 단지 연구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공학, 의과학에서 요구되는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부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복합학위과정도 특성화의 하나로 향후 기초치의학에 대한 가뭄을 어느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추진단에서 제시하는 복합학위과정은 7년 과정으로 4년의 치과대학을 기본으로 3년간 다른분야의 학술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이다.
진료의 특성화는 manual skill 향상으로 수기능력을 강화시켜 이에 적합한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에 맞는 신입생들을 선발해야 한다. 여기에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사회봉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예가 제시된다.


교육의 특성화에서는 최근 도입하고 있는 PBL 교육이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최근 조선치대(학장 강동완)에서 추진하고 있는 ‘치과의료공학(치의공) 전문인력 양성사업’ 프로젝트도 특성화의 좋은 예로 제시된다.
조선치대측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한국을 동남아 지역 치과의료공학의 메카로 키워나가기 위한 것으로 크게 ▲치의공 특화 교육개발사업 ▲치의공 교육인프라 구축사업 ▲치의공 기술확산 사업 ▲치의공 다빈치사업 등의 4가지 세부사업으로 나눠진다.


신제원 경희치대 교수는 “치대에 들어오는 역량 있는 수재들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10년 전에 마련된 계획도 15년 후에야 결과가 나온다”며 “15년 후의 치과의료 시장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고 지금부터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또 “1차진료를 목료로 하는 치과의사를 만드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하되 졸업 후에는 창의성 있고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일 서울치대 교수는 “특성화를 너무 연구에만 치우치다보면 보이는 성과만 쫓아가게 될 우려가 있다”며 “치대의 기본의무인 봉사나 교육을 통해서 사회에 많이 기여함을 통해 특성화를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외국 치·의대 특성화 예


#일본 히로시마 치과대학
최첨단 치의학연구 코스와 임상치과의학 코스로 나뉜다. 6년 과정 입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