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디지털 클리닉 시대’ 열린다 진료실 유기적인 네트워크 환경 조성

디지털 카메라·엑스레이 관심 증폭
40대이상 임상가 ‘디지털 스트레스’ 보이기도


최근 우리 사회 전체가 디지털 세상으로의 변혁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에서도 이 같은 추세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날로그의 속도와 관념에서 탈출해야한다는 당위성은 이제 임상과 경영측면에서 치과계의 화두로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 조만간 대다수의 치과의원에서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에서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예약일을 알려주는 문자전송을 하고 있으며 유니트 체어와 원장실, 대기실 및 접수실의 컴퓨터는 유기적 네트워크 진료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바야흐로 치과계의 ‘디지털 클리닉’ 시대가 열린 것이다.
더불어 임상에서도 디지털 엑스레이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고 교정 분야에서는 진단모형 제작시 3D 이미지를 이용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광범위한 사용이나 브라켓 부착, 아치와이어 밴딩, CAD/ CAM을 이용한 보철물의 제작 등 도 이제는 일상적인 모습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최근 각 치과대학에서 앞 다퉈 풀 팩스(Full PACS)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학교육 자체에서도 이 같은 디지털 마인드의 파급효과는 혁명의 수준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어 이들 예비 치과의사들이 개원가로 몰려나올 때 즈음 자연스럽게 이 같은 변화가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디지털 카메라 관련 강연의 유명연자인 김용성(인천 한마음치과) 원장은 진료 시 디지털 카메라로 구강 내를 촬영,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환자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환자상담이 치과의사와 환자간의 불신과 거리감을 없애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직접 구강의 상태를 보면서 향후 치료계획에 대해 설명하면 이 치과 저 치과를 전전하는 일명 ‘치과 쇼핑족’들도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한다는 것.
치료 동의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치과의사 스스로도 환자와의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진료상담의 매력이다.
김 원장은 “임프란트가 최근까지 중요 관심사로 자리 잡았지만 이제는 치과의 디지털화가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며 “수년전만 해도 100명중 5명 정도가 디지털 카메라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20, 30명 수준으로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에 더해 디지털 엑스레이나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박상욱(서울 다조은치과) 원장은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근호(3월호)에 ‘개인치과의원에서의 디지털 진료환경’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개원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논문에서 박 원장은 ▲정보에 대한 접근성 ▲정보의 저장 ▲디지털 장비의 원격조정 ▲정보의 이동 등의 각 측면에서 네트워크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본 장비 및 시설, 클라이언트와 IP주소, 기본적인 네트워크 세팅을 위한 설계, 전자차트와 종이차트, 데이터 백업 문제, 인터넷 공유기 등 치과의원에서 네트워크 설치 및 관리시 필수적인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박 원장은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디카 등 디지털 치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에 비해 정작 중요한 네트워크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각자의 노하우를 소개해 이 같은 논의를 활성화하는 것이 치과계 디지털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40대후반이상의 임상가들에게는 이 또한 ‘디지털 스트레스’의 일부가 된다. 실제로 현재 약 개원의의 약 30%정도가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치과내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등 다각도로 활용 가능한 경우는 10%가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경향에 대한 조급함이 심해질수록 흐름을 놓치지 말고 관련 정보를 꾸준히 주시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