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영화세상/DENCK]반전영화 유주얼서스펙트·식스센스 등

소름 돋을 치밀한 매력 지녀


지금까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도중 정말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가 있었는가.
자세히 생각해보면 그러한 영화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왔던 반전영화를 꼽아보면 단연 반전영화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유주얼 서스펙트’가 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케빈 스페이시의 마지막 신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치밀하고 계산된 영화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덴티티’라는 영화도 유주얼서스펙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유명한 반전영화이다.


또한 최근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식스센스’도 그 완성도가 뛰어난 반전영화이다. 혹자는 반전영화를 재미없고 머리아픈 영화로 치부해버리기도 하지만 대부분(대부분이라고 믿고 싶다. 반전영화까지 싫어하면 그저 블록버스터나 사랑타령으로 우리의 영화를 이분화시켜야되는 사태까지 발생할지 모른다.)은 반전영화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전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일까.
진정한 반전영화의 매력은 영화와 관객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일반의 영화가 그저 스토리 라인대로 우리에게 주입식으로 정보를 주었다면 반전영화는 우리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우리가 알듯 모를듯 힌트를 흘려준다. 그런 영화와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감독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관객을 영화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이 몰입력이 결국 영화와 관객이 대화하는 하나의 큰방법이기 때문이다. 아이덴티티에서 감독은 숫자에 큰 의미를 두며 우리에게 힌트를 준다. 결국 10개의 방 번호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게 하면서 영화에 대해 몰입시키는 것이다.


영화에서의 대화는 솔직하면 지는 게임이다. 항상 약간은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고 그것으로 관객을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식스센스에서도 이런 공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반전전문감독인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브루스윌리스의 행동과 또다른 주인공으로 나오는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어떤 차이를 카메라 앵글과 절묘한 카메라 움직임으로 우리에게 왜곡된 정보와 약간의 힌트를 제공한다.
이 글이 스포일러(인터넷에서 영화의 반전을 밝혀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흥미를 반감시키는 행동을 하는 글들)성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그 반전은 직접 보고 느껴보시길 바란다. 영화를 이루는 요소는 다양하다. 영화는 감독의 연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 이야기의 치밀함과 개연성을 제공하는 시나리오도 그 만큼 중요하다.


그리고 반전영화에 있어서 시나리오는 영화에서 더욱 중심을 차지한다.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나 사랑에 죽고못사는 멜로물(이런 영화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상 우리는 이러한 영화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멀어질 것이고 그 방법도 잊어가게 될것이다.


대화의 방법을 잊어버린 관객들에게 반전영화는 그저 우리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그저그런 영화가 될 뿐이다. 조금 더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성있고 재미도 있는 영화를 찾는 노력을 해보자. 지금 우리에게는 평생보아도 다 보지못할 컨텐츠들이 널려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