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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철수명 평균 6.8년 외국 10년 비해 짧다

선진국 정기 구강검진으로 수명 연장
여성 보철물 수명 높아…평소 관리 중요
개원의 환자 보철물 제작시 신중 기해야

 

 


외국 보철물 수명이 평균 10년인 것에 비해 국내에서 제작된 보철물의 수명은 평균 6.8년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연세치대 대학원 치의학과 신우진 원장(경기도 사랑이꽃피는치과)이 발표한 ‘국내에서 제작된 고정성 보철물의 수명과 실패요인 및 양상’을 주제로 한 박사 논문에 따르면 국내 보철물의 수명은 평균 6.8년으로 외국 보철 수명에 비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지역 거주 15세에서 74세까지의 총 1109명(남자:393명, 여자:716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조사된 이 논문에 따르면 국내 보철물의 평균수명은 6.86±0.15년, 5년 성공률은 65.82%, 10년 성공률은 21.15%로 나타났다.


10개의 보철물 중 5년이 지난 후에는 약 6~7개의 보철물이 저작 가능한 보철물이었고, 10년 후에는 2개 정도만이 저작이 가능한 보철물로 판명된 것이다.
특히, 보철물에 이상을 느껴 내원한 환자의 보철물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우, 평균수명은 7.51±0.27년으로, 5년 성공률은 61.08%이나 10년 후 성공률은 17.57%로 5년동안 현저히 치아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치과의사들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보철물의 평균 수명인 8년,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연구 발표(2001년)한 통계치인 평균 7.54년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해외 보철물 수명에 관한 연구는 bosundh 박사(미국 오텐버그치대 보철과)가 지난 1997년 미국 저널지에 발표한 결과와 비교할 수 있다. 환자 101명을 1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보철의 평균 수명은 약 10.3년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또 다른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보철학자 Walton은 보철물의 수명을 8.3년으로 발표한 바 있으며,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80년대에도 Schwartz를 비롯해 많은 연구자들이 보철물의 수명을 10년에서 8년으로 잡고 있다.
국외 보철물 수명과 국내 보철물 수명의 이 같은 차이에는 통계분석 방법의 차이는 물론, 국가보험 정책을 비롯한 제도적 요인이 내포돼 있다.


신우진 원장은 “보철물의 수명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전향적인 방법과 후향적인 방법이 있다”며 “전자의 경우 연구 시작 시 대상을 미리 정해 정기적인 recall을 통해 수명을 분석하는 것이며, 후자는 이미 제작돼 출처를 알 수 없는 실패한 보철물을 토대로 분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사 방법의 경우 대부분 후향적인 방법으로 시간, 예산 등의 이유로 인해 시행이 이뤄지지 않는 있으며, 상대적으로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해외 연구 사례의 경우 대부분 전향적인 방법을 기초로 연구자의 보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정확한 환자 데이터베이스와 정기적인 검진 등으로 보철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요인이 됐다는 것이 신 원장의 분석이다.
한편, 선진국에서 보철물의 수명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 주요 요인으로 정부 주도하에 이뤄지는 환자 보철물 관리도 수명을 늘리는 제도적 장치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 한동후 교수(연세치대 보철과)는 “국외의 경우 정기검진제도가 잘 돼 있어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국내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기본적인 치과보험정책이 시행돼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이미 시술된 보철물의 유지, 보수 및 수명 연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신우진 원장의 논문에서 남녀 성별차이에 따른 보철물 수명을 비교한 결과, 여성의 보철물 수명이 평균 7.38±0.18년으로 남성의 6.00±0.26년보다 높았다. 특히,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구강 상태의 차이가 현격해 평소 구강관리가 어느 정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이 같은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