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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어린이 식이조절 “치과의사 적극 개입해야”

국내 소아치과학회 등 ‘가이드라인’ 전무
김영재 서울치대 교수 강조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의 식이조절에 치과의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소아치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김영재 서울치대 교수는 ‘어린이의 식이조절’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해 치과의사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에 나쁜 음식은 무엇인가요?” ▲“우리 아이 뭘 먹이면 이가 튼튼해지나요?” ▲“아이가 단 것만 좋아해요. 이를 어쩌죠?” ▲“충치가 안 생기려면 어떤 음식을 가려야 하나요?” 등 식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치과의사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치과의사들은 이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상담에 응할 수 있고, 환자의 식습관을 분석하고 식이조절을 처방할 전문적인 툴을 갖고 있을 필요성이 있다.
김영재 교수는 “치과의사들이 기본적으로 식이조절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직접 진료실에서 실천에 옮기고 있지는 못하다”며 “강의 후에 치과의사로부터 보험수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수가가 아직은 없지만 구강보건을 담당하는 의료인으로서 기본적인 툴을 마련해 진료실에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치아우식증에는 ▲치아 ▲구강내 치아우식 유발 세균 ▲음식 ▲시간 등 네가지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치과의사 대부분이 치아우식증을 치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연구자는 세균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식이조절이 무시돼 왔다”며 “치과의사들이 예방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에서 식이조절과 관련된 협회 및 학회의 입장은 어떠한가?
우리나라를 먼저 살펴보면 치협에서 뿐만 아니라 소아치과학회에서도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이나 정책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소아치과학회에서는 ‘소아치과의사는 환자에 대해 다른 예방치료와 더불어 식이상담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미국치과의사협회와 영국치과의사협회는 웹사이트에서 식이조절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김영재 교수는 “소아치과학회에서는 장기적으로 식이조절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배포해 진료실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떤 식습관을 형성하느냐가 평생 전신건강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며 “치과의사로서 지나친 간식, 불규칙한 식습관, 영양학적 불균형 등에 대해 조언하고 미리 체크해 식습관을 교정해주는 것도 의료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