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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강연 임상강연


청중 관심
희비 교차


특별강연 관심 적어 강연장 ‘썰렁’
주최측·초청강사 민망하게 만들기도
급할수록 여유 갖고 정서 살찌워야


지부와 각종 학회 및 연구회에서 개최하고 있는 종합학술대회나 학술 심포지엄, 학술집담회 등을 통해 수많은 강연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대다수의 강연이 주로 임상과 관련된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프란트 등 특정 분야의 임상강연에 청중이 몰리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개원의들에게 관심이 많은 임상강연 뿐만 아니라 유명 인사의 특별강연이나 재테크 강연, 문화 강연, 인문 교양 강연 등 누구에게나 관심이 높은 분야의 주제를 선택하는 교양강연도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주최측이 상당한 기대와 의욕을 갖고 강연을 마련했음에도 기대보다도 훨씬 못미치는 청중이 참석해 주최측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
교양강연 내용으로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특정분야 연자들의 강연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트렌드 등 최신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 상당수여서 조금 여유를 갖고 찾아보면 평소 들어보고 싶었던 강연이나 흥미있는 주제의 강연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임상강연만을 듣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라 교양강연까지 귀 기울일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하지만 이러한 강연이 훨씬 소중하고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 여지도 상당하다.
지난해 5월 서울 교육문화회관 및 aT센터에서 열린 치협 종합학술대회에서도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강연과 치과개원의의 세금절약 전략 등의 특별강연을 마련했지만 기대이상으로 관심이 적어 강연장이 썰렁하고 시작이 다소 지체되기도 했다.


지난 5일과 6일 aT센터에서 열린 서울지부 종합학술대회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임프란트, 보철, 심미 등 치과계의 유명연자의 강연에는 좌석이 부족해 뒤에 서서 듣는 경우가 많았지만 와인 강좌, 서경묵 중앙의대 재활의학과 교수의 ‘건강을 지키며 골프 즐기기’, ‘성공했지만 불행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주제로 한 김정운 한국여가문학회 총무이사의 강연에는 참석자들이 기대보다 훨씬 저조했다.


김준철 서울와인스쿨 원장의 와인강연의 경우 최근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와인 전문가의 강연이 치과계에선 거의 드물게 열리는 상황이어서 흥미를 끌었으나 40여명 밖에 강연장이 차지 않았다. 김 원장은 강연을 통해 레스토랑에서의 와인매너 등 치과의사들이 실제생활에서 꼭 필요한 예절 등을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학술대회 마지막 메인강연으로 열린 김정운 명지대학교 여가정보학과 교수의 강연은 주 5일제 시대를 맞는 휴테크와 문화컨텐츠와 연결지어 자신의 치과병의원을 돌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그러나 300석의 강연장에는 강연 시작 전에는 70~80명만이 자리를 지켜 초청강사를 다소 민망하게 만들기도 했다. 시간이 갈수록 150명 이상으로 점차 늘어났고 참석자 가운데 중년 이상의 치과의사 뿐만 아니라 30대 초반의 젊은 치과의사도 강연에 열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강연에서 김 교수는 한국사회를 심리학적으로 진단해 접근하기도해 앞으로 어떤 철학을 갖고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갈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줬다.
김 교수는 “치과의사들의 삶의 형태를 잘 알고 있다”면서 “치과의사들이 들으면 참 좋았을 것이다. 오늘 강연에 잘 오셨다”면서 강의를 재미있게 진행해 나갔다.


이 강연의 좌장을 맞은 이수구 서울지부 명예회장은 “전공교육보다 교양강연도 아주 중요하다”며 “이번같이 의미있는 강연에 치과의사들의 참석이 적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효연 서울지부 금천구 회장은 “보통은 알고 있는 강연이지만 체계적인 내용과 용어 등이 적절히 사용돼 상당히 설득력 있게 와 닿았다. 아주 좋았다”며 “치과의사들의 일반적인 성향이 자기 고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