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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 사람엔 ‘충성’ 동물엔 ‘용맹’ 사냥개 ‘대장’/송재경 원장

이번호부터 취미는 한국의 토종개인 풍산개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로 대한풍산개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재경 원장(푸른미소치과)이 총 4회에 걸쳐 풍산개와의 만남, 소개, 태동, 육성계획에 대해 알아보는 순서를 갖는다.

 

추위·질병 강해 사냥 제격
백색·엷은 회색·황색 3종
매 발톱에 호랑이 발 비슷
꼬리는 힘차게 말려 있어

 

“전신이 눈처럼 하얗고 만주나 티베트개 보단 작지만 아이누개 보다는 훨씬 큰 개였다. 길고 소밀한 털 밑에서 잘 발달된 근육들이 움직이는, 백두산 일대의 산악지대를 돌아 다니면서 범, 표범, 곰, 멧돼지, 늑대들과 싸우는 사냥개들이었다. 박상훈, 박희순, 박명수 포수의 풍산개는 사냥물의 흔적을 발견하면 귀와 꼬리 등이 뻣뻣하게 서고 눈빛이 번쩍이는, 전신에 살기가 떠도는....이 개들은 茂山의 윤원술 포수로부터 받은 ‘백두" 등 이었다. ‘백두"의 애비는 윤 포수의 풍산개 중에서 대장개였다"


‘김왕석"씨의 수렵소설 ‘맹수와 사냥꾼"의 ‘만주의 한국 포수" 편에서 러시아의 사냥꾼 바이코프의 풍산개 이야기를 읽으며 분단된 조국만 아니었다면 한 걸음에 달려가 쓰다듬고 어루고 싶은 풍산개 소식을 필자가 처음으로 접한 때는 1995년 서울대 치과대학 치의예과2학년 재학시절, 방배동에 위치한 모 동물병원에서 애견잡지를 통해서다. 당시 필자는 잡종 진돗개를 키우고 있었는데 예방접종차 동물병원에 내원해 있던 중, 모 애견잡지에 나온 풍산개 농장 기사를 보게 되었고, 문득 어릴 때 만화에서 보았던 전설의 풍산개가 분단의 장벽을 넘어 이곳 남한에 이미 와 있음을 알고 가슴을 설레였다.

 

그 주말, 가족들과 잡지에 소개된 농장을 찾았던 필자는 당시 학교에서 받았던 장학금을 송두리째 내고 풍산개 강아지 한마리를 분양받기에 이르렀다. 어릴 적 키우던 절름발이 셰퍼드 강아지를 개장사의 독약에 잃은 후 20여년 개 키우는 것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필자는 전설속의 풍산개 강아지로 애견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우선 개이름을 ‘풍선"으로 지어주고 강아지 변에 유난히 나약함을 보이는 집사람과 합의 하에 아파트에서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도 하였다.


풍산개를 일반적으로 설명하도록 하자. 원산지는 양강도 김형권군 (함경남도 풍산군: 백두대간의 개마고원지역) 이다.


한국의 토종 풍산개는 사람에게는 성질이 온순하면서 민첩하고 동물 앞에서는 용맹스러워 사냥개나 군견으로 활용되는 우수한 품종의 개다. 개마고원 일대에서 사육되던 사냥개인 풍산개는 추위와 질병에 강하며 몸집은 고산지대 사냥개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고 몸 전체가 흰 털로 덮혀 있으며 동작이 빠르고 매우 영리하며 가슴 폭이 넓고 두 앞다리가 튼튼하고 발가락이 육발로 되어 있고 큰 발통을 가지고 있다. 이 개는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되었다.

 

 두귀는 곧추 앞으로 선 것이 특징(일부 3/2정도 처져 있는 것도 있음)이고 코 언저리가 연한 붉은 색이고 눈과 눈 사이가 매우 좁으며, 눈의 색깔은 검은색이나 특이한 경우에 붉은색이나 옅은 갈색을 띈 것도 있다. 눈섭과 속눈섭이 다른개에 비하여 매우 길기때문에 눈, 비 먼지, 바람에 견디는 능력이 강하며 꼬리는 가장 특징적인 것은 꼬리가 끝부분에서 갑자기 약해져 있으며 건강한 개에서 꼬리는 일어선 상태에서 항상 말려있다. 주인에게 충성심과 복종심이 강한 풍산개의 체고는 수캐는 약 63cm 정도이며 암캐는 57 cm 정도의 다부진형을 하고 있으며 뒷다리는 팔자형으로 벌어져 사냥터에서 힘을 쓰기 용이한 체격을 지니고 있다.

 

모색은 백색과 엷은회색, 황색이 있다고 전해진다. 모질은 단모견과 장모견이 있는데 털의 기장이 긴 장모견의 경우 등쪽은 등을 중심으로 좌우로 털이 갈라져 있다. 풍산개는 모질상으로 볼때 한대 지방에서 잘 적응 할수있도록 세가지 털로 구성되어 있다. 겨울철 사냥 기간 중에는 눈 위에서 잠을 잔다고 한다. 머리는 둥근형이고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