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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치과의사 세계 무대 훨훨 난다

전문분야 능력 인정 받아
한국치과계 인지도 높여
연수회·학술대회 참여
선진기술 국내보급 한몫


치과의사들이 외국치대 교수로 세계무대를 누비며 한국치과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토종 치과의사 중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현재 UCLA 치대 학장으로 재직 중인 박노희 학장.
서울치대 치주과 출신의 박 학장은 지난 98년 미국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UCLA대학에서 동양인 최초로 학장에 당선되는 진기록을 낳으며 국내 치과계의 큰 자랑이 됐다.
특히 학장 취임 후에는 뛰어난 비즈니스 마인드와 정치력으로 아시아인이란 편견을 극복, 대규모 연구비 수주와 기부금 모금 등을 통해 학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철저한 교육행정가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하면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능력에 대한 검증은 지난 2003년, 5년 임기의 학장직 연임이란 결과로 나타났다. UCLA대학 역사상 두 번째 일어난 일이었다.
박 학장은 특히 바쁜 와중에도 꾸준한 연구를 진행해 수백여 편에 달하는 연구논문을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했고 구강암 분야에서 세계적인 의학자로서 명성을 쌓으면서 학자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에 지난 2002년에는 한민족의 긍지를 지킨 자랑스러운 동포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KBS 해외 동포상 자연과학부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박 학장은 또 오랜 시간 외국에 머물면서도 국내 치과계와 지속적인 인연을 맺으며 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열고 국내 치대 및 치과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치과대 교수들과도 관계를 지속하면서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외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토종 치과의사 출신으로는 박기철 인디아나 치대 교수, 조준영 베일러 치대 교수, 이동호 미국 미시간대학 교수, 조상춘 뉴욕치대 교수, 강태헌 펜실베니아 치대 교수 등이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박노희 학장을 비롯해 이동호 미국 미시간대학 보철과 교수, 강태헌 펜실베니아 치대 교수 등이 모두 서울치대 치주과 출신이라는 점.


세계 치과계 수장인 윤흥렬 FDI 회장을 비롯해, 안성모 협회장 등 국내외적으로 굵직한 인물 배출로 유명한 서울치대 치주과인 경우 이처럼 국제무대에서도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경북치대 출신의 조상춘 뉴욕치대 교수의 맹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
조 교수는 지방대 출신이란 핸디캡을 딛고 미국 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아시아계 임프란트 학자로서는 가장 유명한 인물로 손꼽힐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특히 세계 임프란트계 거장인 타나우 교수와 뉴욕치대 임프란트과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국내의 각종 굵직한 학술대회 시 마다 연자로 참여, 선진 임프란트 술식의 국내외 보급에 앞장서면서 국내에서도 이미 유명인사다.
지난해 10월 미국 퍼시픽대학 치대 교정과 교수로 부임한 조헌제 교수의 경우는 좀 특이한 케이스다.


서울치대 교정과 출신의 조 교수는 청담동에서 조헌제 치과, 가우치과병원 등 15년간 개원해 오다 조 원장의 은사이기도한 수술교정 전문가 폴튼 교수를 비롯, 투명교정장치 분야의 보이드 교수, 3D 이미지 전문가 바움린드 교수 등이 재직하는 퍼시픽 치대 교수로 지난해 부임했다.
개원의가 그것도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 치대의 전임제 교수가 되는 것은 좀처럼 드문 케이스.
또 가장 최근에는 단국치대 출신의 김기범 씨가 세인트 루이스대학 치과교정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김 교수는 지난 92년 단국치대를 졸업하고 2002년 미국 밴더빌트 대학 메디컬센터 교정과에서 수련과정을 거쳐 지난 7월 세인트 루이스대학 치과교정과 조교수로 최종 임용이 확정됐다.
이처럼 본보가 파악한 인원만 10여명에 달할 정도로 토종 출신 치과의사들의 국제무대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


특히 한국을 잘 아는 순수 토종 치과의사 출신들인 경우 자신들의 꿈을 찾아 보다 넓은 국제무대로 자리를 옮겨 갔지만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