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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종사자 ‘밀폐건물증후군’ 심각 ‘먼지·피로여 가라’

만성피로·눈충혈·어깨통증·현기증 호소
냉방병·실내 환기 부족
다양한 자각 증상 유발
실내환경 스트레스 ‘괴로움’ 커


현대인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함으로써 생기는 ‘밀폐건물증후군’이 최근 치과병의원 등 치과계 종사자들에게도 예외 없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밀폐건물증후군은 보통 맑은 공기를 쐬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이런 환경에 노출될 때는 간혹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질환이나 만성질환에 걸리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그동안 치과의사, 치과위생사들이 꾸준히 호소하는 냉방병이나 실내 환기 부족 등의 가벼운 증후군부터 심하면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까지 나타나는 등 창문을 자체적으로 열지 못하게 설계되는 추세인 요즘 건물들에서 근무하는 병원 관계자들의 ‘실내환경 스트레스’는 알코올이나 약품 사용 등 병원 환경의 특수성과 맞물려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한양대병원 연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464명의 건물거주자 중 92%가 만성피로를 느끼고, 눈 충혈 (69%), 어깨통증(68%), 현기증(64%), 목 아픔(62%), 기침(59%), 메스꺼움(52%) 등을 호소했다.


이 같은 시점에서 최근 우리나라 치대병원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및 유해 요소에 대한 기준점을 제공할 가시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치과대학병원 종사자들은 근무환경에 대해 소음, 환기 부족 등 다양하고 특수한 자각 증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소독용 알코올과 레진류 등의 사용이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조성연 씨가 최근 발표한 ‘치과대학병원 종사자의 실내자각증상 관련요인 연구’논문에 따르면 치과대학 병원 종사자들의 실내 환경에 대한 인식은 ▲시끄럽다 ▲통풍이 안 된다 ▲먼지가 심하다 ▲너무 건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과위생사인 조 씨는 지난 2004년 9월∼10월 사이에 서울, 경희, 연세치대 등 서울 소재 3개 치과병원 종사자 682명(여자 372명, 남자 3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 중 실내 공기질이 가장 나쁜 시간이 ‘오후’라고 응답한 사람이 286명(46%)이였으며 ‘온종일’이라고 답한 사람도 26%나 됐다.


특히 실내 공기 환경에 대해서는 ‘보통’으로 응답한 사람이 377명(55.28%), ‘불쾌’라고 응답한 사람이 235명(34.46%)으로 나타나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악취의 근원에 대해서는 ‘치과재료 및 석션’이라고 응답한 경우(439명, 64.46%)가 가장 많았다.


더구나 실내 환경오염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증상을 질문한 결과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괴롭다 ▲잠이 부족하다 ▲몸이 나른해진다 ▲졸음이 온다 등의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을 보였으며 ▲목이 건조하다 등의 구강 인두 증상과 함께 ▲코가 막힌다 ▲눈이 잘 피로해진다 ▲피부가 건조해 진다 등의 다양한 증상도 함께 수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빌딩증후군’ 증상을 느낀 후 1시간 이내에 소멸되는지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를 합친 응답자가 2/3에 가까워 이 같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했다.


요일별로는 수·목·금요일(73%)에 이 같은 증상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각 직종 중 치과기공사의 경우 실내 환경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분진 유발이 가장 높은 기공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 씨는 분석했다.


또 빌딩 건강자각증상과 관련해서는 남자에 비해 여자가, 일반사무직에 비해 치과의사가, 수면시간이 적을수록, 콘택트렌즈를 착용할수록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치과 의료행위와 관련해서는 소독용 알코올과 레진류 등 특수기기의 사용 유무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를 직종별로 살펴보면 치과의사가 396명(54.55%)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조무사가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