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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까지 간직해 갈 수만 있다면… 치과계 ‘자연치’관심 높다


자가치아이식 주제 학술강연 ‘만원사례’
학계도 자연치 중요성·장점 홍보 반응 좋아

 


임프란트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증폭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자연치에 관심을 갖자’는 새로운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체 치과계 학술 세미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임프란트로 인해 치과의사 사이에서는 이미 치료 술식이 일반화 돼 버렸으며, 이를 시술하지 않는 치과의사는 이미 ‘구식’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치과계의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치과계 일각에서는 자연치와 자가치아이식을 주제로 한 강연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치과의사들의 열기도 뜨거워 강연장은 참가자들로 매회 발 디딜 틈 없는 만원사례를 기록하고 있어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학계에서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모 치대에서 발족된 ‘치아이식연구회’는 자연치에 대한 세미나와 연구회 등을 마련해 자연치의 중요성과 장점을 널리 홍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사)열린치과의사회(회장 신덕재)도 이승종 교수(연세치대 치과보존과)를 초청 ‘자연치아를 지킵시다’를 주제로 강연회를 펼쳐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신덕재 회장은 “기본적인 치료에 충실하면서 자연치아를 살리자는 의미에서 마련했다”며, “기본에 충실한 치료술식을 배우고자 하는 일반 개원의들의 요구가 높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힌 바 있다.


치과계 내부에서 자연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치 활용방법의 하나로 ‘자가치아이식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가치아이식술이란, 환자 본인의 사랑니를 포함해 이용 가능한 공여치(dornor tooth)가 있을 때 소실된 치아를 치료하는 한 방법으로 같은 종의 동일 개체 내에서 치아를 원래의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이식하는 술식을 일컫는다.
근 연세치대 치과보존과 팀은 자가치아식술 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치유 경과 및 실패요인에 대한 평가 분석을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173명이 시술에 성공했으며, 실패는 9명(약 4.5%)에 불과해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연구진은 확실한 증례 결과를 얻기 위해 술 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이후 6개월에 걸쳐 정기 검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자의 불규칙한 내원 문제점을 보완해 연조직 치유가 완료되는 술후 2개월에서 4개월 사이에 내원한 경우를 1차 검진, 경조직 치유가 되는 술 후 5개월에서 7개월 사이를 2차 검진, 이후 치근 흡수나 치주염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술 후 8개월 이후 내원을 3차 검진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1차 검진에 응한 143명의 이식 환자 중 78.3%가 완전 치유를 보였으며, 2차 점진 시 85명의 환자 중 92.9%에서 완전 치유를 보였다.
이승종 교수는 “치아 이식의 적응증과 한계점에 대해 임상가가 잘 이해하고 시술 시 치근면의 치주 인대 세포의 보호가 잘 이뤄진다면 결손치 수복 시 매우 효과적이고 유용한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연치에 대한 이 같은 반향은 치과계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상묵 원장은 “치과계의 치료성향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많이 주는 수복치료 일변도로 치닫고 있었기 때문에 환자들의 급하지 않은 치료 외에는 외면하게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또 “이 뽑기는 모든 보존치료를 동원해서 시도해본 후에 최종적으로 선택해야 할 치료방법인데도 불구하고 가장 선행된 치료방법으로 발치해 버리고 그 자리에 쉽게 수복치료를 하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리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조물주로부터 물려받는 소중한 신체유산을 무덤까지 고이 간직해서 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우리들이 지향해야 할 치과치료의 목표”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8월 퇴임한 임성삼 서울치대 교수는 “임프란트가 아무리 비싸고 좋은들 자연치만 하겠냐”며 자연치의 중요성을 이 한마디로 대신했다.
 또 임 교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