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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쟁 해법찾기(12)]비행기 사고와 의료사고

미국의 의학연구소(Institue of Medicine)가 병원의 입원환자 중에서 의료과오를 조사한 두가지 연구가 있다. 첫째로 1991년에 발표된 하버드 메디컬 임상 연구(Harvard Medical Practice Study)에서 뉴욕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중 4%가 의료과실로 더 병원에 있게 되거나 장애를 입게 되었고 그 중에 14%는 매우 치명적이었다 라는 통계가 나왔다. 이것을 전 미국에 모든 병원으로 환산하여 적용하면 매년 병원에서의 실수로 약 180,000명의 환자가 사망한다는 수치가 계산이 되며 이는 이틀의 한번 골로 3대의 점보 제트기가 충돌하는 것과 같은 수치라는 것이다. 두 번째 조사는 유타(Utah)와 콜로라도(Colorado) 연구에서 뉴욕의 연구에서 사용한 방법과 마찬가지로 측정한 결과 ‘매년 44,000명의 환자가 사망한다.’ 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이 수치에 대하여는 논란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의 병원에서 발생되고 있는 의료과오는 받아 들일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라는 사실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더욱이 흥미로운 것은 이전에도 미국의 의학원(Institue of Medicine)에서는 의료과오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해왔다. 1978년 캘리포니아에서 23개의 병원을 대상으로 20,864명의 환자 기록부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5%가 치료중에 손상을 입었고 4%는 장애를 입었으며 10%는 사망하였다. 그 동안의 연구와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 수치는 현재 조사한 연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또 다른 미국의 최근에 연구에 의하면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46%가 부작용이나 의료과오를 경험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런 연구들은 의료에 종사하고 있는 의사나 병원의 행정가들 또한 관계된 사람들이 의료과오를 감소시키지 못하였고 따라서 환자를 보호하려는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지 못하였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한 외과의사는 3가지 점을 지적해 주었다. 첫째는 의료과오율이 매년 사망수치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라고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즉 ‘현재의 의료과오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라는 것이다. 둘째는 의료과오는 병원의 의사로부터 행정가들에게 이르기 까지 health care system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다. 어느 하나를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이 보고서는 의료소비자나, 매체 또는 일반대중에게 이르기 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의료의 질을 높이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실을 항공산업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즉 항공기 조종사나 비행기가 만약 46%나 아니면 약 10%의 과오율(error rate)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들은 이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반대로 우리들의 환자가 우리의 진료실에서 치료를 받을 때 우리의 과오율이 그런 수치에 도달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의료사고 전문가들에 의하면 우리가 치료에 해당되는 특별한 프로토콜(protocol)를 만들지 못한다면 의료과오가 어느 시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으며 개선할 수 있는 여지도 없다고 말한다. 예전에 항공기 추락사건에 개인식별을 위해 참여한 적이 있다. 항공기 추락사건을 조사하는 전문가들은 프로토콜을 가지고 어느 시점에서 사고가 발생하였는지 어느 자료가 필요한지를 알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과오율(error rate)을 줄여서 다음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되어 있는 시스템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이 의료의 시스템 안에도 의료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사회 활동에 따른 사고는 체계적으로 연구되어 지고 있다. 예를 들면 도로와 철도, 우편, 금융 그리고 산업 활동과 같은 사회적 행위들 속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사고의 원인에 대하여 분석적으로 접근되고 그 원인으로 지적된 것들은 사고의 재발을 위한 예방조치로 제거되어 지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의 일차적인 목적은 사고 원인에 대한 진단과 사고의 예방이다. 그러나 의료사고에 대하여는 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