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일제잔재 벗고 토종개 위상 살리자/손재경 원장(푸른미소치과)

털이 길고, 중간, 짧고
3종 모두 우리의 ‘벗’


개는 천연기념물보다는 국가적인 보호개정도로 보존해야 되지 않을까? 사람이 사육하는 개 보다는 우리 야생의 자연에 서식하는 동, 식물들이 천연기념물이라는 이름으로 보존돼야 하겠다.
천연기념물 삽살개, 진돗개보다는 토종개 1호, 2호 등이나 우리개 1호, 2호 등으로 일제가 붙인 천연기념물의 우산을 벗기는 것이 우선과제라 하겠다.


개는 개일 뿐이지만 우리와 ‘벗"할 수 있는 반려동물로서 우리 개의 위상을 명확히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며 우리 것을 소중히 하는 기본이라 생각한다.
우리 토종개는 일정한 모습으로 과학적으로 육종된 외국의 개와는 달리 여러 모습을 띈다.

 

 


갓 태어난 강아지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서서히 자라면서 털이 길 놈과 대충 길 놈으로 또는 짧지만 빽빽한 놈등으로 분류된다.

강아지들끼리 어울려 성장하면서 사자처럼 털이 긴 개로 변하거나 날렵한 몸매로 변하는 것을 우리 풍산개를 키우며 알 수 있다. 털이 긴 삽살이는 진돗개나 풍산개 등과 모양이 전혀 다른 종이 아니고 바로 우리 토종개가 그 유전인자를 갖고 있으며 우리 동네 토종개에서, 같은 어미의 강아지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그냥 털이 긴 개 일 뿐이다.


서서히 강아지의 모습을 벗어가는 어린개, 우리 토종개의 특징인 얼굴 털과 몸 털이 구분되어 얼굴의 윤곽에서 원숭이 윤곽 같은 것이 드러난다.

 

 

얼굴 털은 여전히 짧게 유지하는 것이 털 긴 토종개의 특징이다. 필자는 이것이 삽살개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털 긴 숫놈은 마치 사자를 연상케 한다.
강아지가 그 테를 벗고 더 자라면 성견으로 야성을 띈 모습으로 변화한다.
우리 선조들 중 풍산, 갑산 등지의 사냥꾼, 화전민 등은 모양 보다는 그 용도에 치우쳐 풍산개를 사람을 잘 따르며 수렵에 능한 놈들로 선택 번식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마지막으로 화성의 농장(www.poongsandog.net)에서 풍산개의 보존에 힘쓰며 많은 것을 희생하는 박승영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그와 함께 우리토종 풍산개를 풍산개가 지닌 여러 모습을 훼손시키지 않고 보존해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