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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CI/단국치대영화동아리]영화세상 /의심과 차별이 부른 ‘최후’

 


비행기란 작은 사회로 본
인간의 믿음에 대한 성찰
조디 포스터·조연 연기 감칠 맛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플라이트 플랜’은 폐쇄적인 공간인 비행기 내에서 펼쳐지는 드라마다.
이 영화는 남편의 장례식 차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 카일 플랫(조디 포스터)과 딸 줄리아 플랫(마렌느 로스턴)은 비행기에 탑승한다. 그런데 잠깐 잠을 청한 사이 깨어보니, 옆 자리에 있어야 할 딸이 사라진다. 비행기 여기저기 찾았지만, 딸의 행방이 묘연하다. 불안감에 어쩔 줄 모르는 카일 플랫. 기장을 불러 달라며 소란을 피운다. 그 때 보안관 진 카슨(피터 사스가드)이 그녀에게 다가와 수갑을 채운다. 진 카슨은 소란을 피우지 말라며, 기장을 불러 기내를 수색해줄 것을 요청한다. 승무원들이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협조 요청을 청하고, 기내를 수색하지만 끝내 줄리아 플랫은 찾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장과 승무원 등 탑승객들은 카일 플랫의 정신 상태를 의심한다. 그녀가 착각하는 것 아닌지, 딸이 비행기에 탑승은 한 것인지….


영화 ‘플라이트 플랜’에서 등장하는 다수의 캐릭터들은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탑승한 승객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 비행기에 타게 된 사연들이 다르다. 가족들과 휴가 여행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승객, 출장을 가는 승객 등. 그러나승객 모두 어떤 일이 닥치면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영화 ‘플라이트 플랜’에서는 인종이 다르고, 테러리스트 국가의 국민이라며 인종 간의 다툼이 일어나려 한다. 주인공 카일 플랫이 제 정신이 아닌 채, 딸을 찾아 헤맬 때, 승객 중 중동인을 딸을 유괴한 사람으로 의심하며, 격한 감정을 토한다. 승객들 중 그들을 미워하는 사람들도 함께 동참하려고 한다.


그리고 영화의 중반에 또 한번 인종 간에 다툼이 벌어지는 장면이 보인다. 이 장면에서 관객은 지금의 사회가 얼마나 서로를 의심하며 이유 없는 차별이 만연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같은 인종 간에도 자신과 무관하다면, 무관심하고 의심이 앞서는 현실에 살고 있다.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 뭘 하는 사람들인지 관심조차 없는 닫혀 있는 사회의 시스템에 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 영화는 인간의 믿음에 대하여 되짚어본다. 다수의 의견이 곧 진실이라는 우리 사회의 맹목적인 믿음 앞에서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다. 또한 점점 멀어져가는 인간 사회의 커뮤니티를 비행기라는 작은 공간의 사회를 통해 말하고 있다.
이런 사회가 앞으로 계속 된다면 인간은 결국 서로를 믿지 못하다 결국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조명한다.


‘플라이트 플랜’은 명배우 조디 포스터의 완벽한 캐릭터 연기와 조연 배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였다.
특히, 보안관 역의 피터 사스가드는 이번 영화에서 두 사람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 대성 할 수 있는 배우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