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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치아건강 엄마 영향 크다 엄마 잇솔질 횟수 많으면

유아 우식치면지수 낮아
모자구강보건 프로그램 개발 필요


어머니의 구강보건행동이 유아들의 구강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연구로 다시 한번 입증됐다.
또 유아와 어머니가 함께 하는 모자구강보건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는 효과적인 구강보건교육안의 개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류경 류경치과의원 원장은 ‘어머니의 구강보건행동과 지식이 유아의 유치우식실태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석사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류 원장은 대구광역시 남구에 소재한 3개 어린이집의 5∼6세 아동과 그 어머니 124쌍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어머니의 구강보건지식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어머니의 잇솔질 횟수가 많을수록 자녀의 우식치면지수는 더 낮았으며, 예방을 목적으로 치과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어머니들의 자녀에게서 우식유치면지수와 우식경험유치면지수가 모두 더 낮게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어머니의 하루 평균 잇솔질 횟수가 3∼5회인 군의 자녀 우식유치면지수는 평균 2.93개면(우식경험유치면지수 8.44개)이고, 잇솔질 횟수가 하루 1∼2회인 어머니의 자녀 우식유치면지수는 4.76개면(우식경험유치면지수 11.31개)으로 나타나 어머니의 잇솔질 횟수가 많을수록 자녀의 우식치면지수와 우식경험유치면지수는 더 낮았다.


어머니의 최근 치과방문 목적에 따른 자녀의 우식유치면지수는 치과를 방문한 경험이 없는 어머니와 치료를 위해서 방문한 경험이 있는 어머니들의 자녀의 경우 각각 4.81개면과 4.60개면인 반면에, 예방을 목적으로 치과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어머니들의 자녀 우식유치면지수는 1.42개면으로 나타나 예방을 목적으로 치과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어머니들의 자녀에게서 우식유치면지수가 낮았다.


대졸 이상인 어머니들의 구강보건지식은 평균 14.48점으로 고졸 이하인 어머니들의 평균 12.08점보다 높았으며, 자녀가 1명인 어머니의 구강보건지식은 평균 14.45점, 자녀가 2명과 3명인 경우 각각 13.00점, 10.50점인 것으로 나타나 자녀 수가 많을수록 어머니의 구강보건지식이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타났다.
또 연구대상 유아가 첫째인 어머니들의 구강보건지식(13.80점)이 첫째가 아닌 어머니들의 지식(12.42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자녀 수가 1명인 어머니들에게서 하루 3회 이상 잇솔질을 한다는 응답 비율은 77.3%, 2명과 3명인 경우는 각각 39.7%, 60.0%로 나타나 자녀수가 1명인 어머니들에게서 하루 3회 이상 잇솔질을 한다는 응답 비율이 자녀수가 2명 또는 3명인 어머니들보다 더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류경 원장은 “국내 연구들은 어머니의 구강보건행동이 자녀의 구강보건행동에 미치는 영향에만 주로 집중돼 왔고 어머니의 구강보건행동과 자녀의 구강건강상태와의 관련성에 대한실증적인 연구는 의외로 부족하다”며 “미취학 아동기인 5∼6세 유아의 유치우식상태와 어머니의 구강보건행동, 지식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도 아직 미미한 실정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강보건사업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 원장은 또 “가정에서 어머니는 가족의 건강을 보살피는 특수하면서 중요한 위치에 있고 구강건강의 유지와 증진에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따라서 유아의 올바른 구강보건관리를 위해서는 유아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어머니의 올바른 구강보건에 대한 지식과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