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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향연](수필)중부 내륙고속도로를 가다/최단

최 단
·시인 ‘순수문학’등단
·최단 치과의원 원장

 

한겨울을 빼놓고 자주 주말을 이용해서 추풍령의 영운당을 찾아간다.
이미 그곳을 찾아가는 것이 이십 오륙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교통량이 적을 때에는 가는데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추풍령의 영운당까지 두 시간 삼십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었으나 산업화의 발달과 마이카 붐이 생긴 이래로는 가고 오는데 많은 신경을 쓰게 되었다.
그래서 주말은 번잡한 교통을 피하고 금요일 날 저녁때 일찍 내려가서 일요일 날 아침이나 월요일 날 새벽에 귀경을 하는 버릇이 생겼다.


우리나라가 처음 고속도로가 생길 당시는 야당 측에서 말도 많았다. 국력의 낭비이니 시기상조라면서 벌 떼같이 국회에서 또는 정가에서 학생들까지 선동하여 성토에 가담하여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그 당시의 한치 앞도 못 보는 졸속한 식견을 가진 야당 지도자들이 그 후에 다 대통령을 하였으니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는 게 정치판이 아닌가 싶다.


고속도로의 시대적 필요성이란 이제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 오늘날 세계는 무한 경쟁시대로 들어섰다. 세계 각국은 국가 경쟁력에 의한 국제 사회의 패권을 추구하는데 혈안이 되어있고 기술혁신과 경제 블럭 형성에 맞추어 정보망 구축사업과 피할 수 없는 세계 시장화에 맞추어 고속도로가 갖는 의미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요즈음은 고속도로의 말도 많이 바뀌었다.
정보 고속도로라든가 산업화 고속도로라든가 경제에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경제 고속도로라든가 또는 레저시대에 맞는 레저 고속도로라든가 하기야 그 지역 특성에 맞추어 이름을 붙이고 있다.


매년마다 새로운 고속도로가 생겨나고 자주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은 고속도로가 몇 개인지 어디에 무슨 고속도로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산다.


눈부신 도로의 발달과 기술의 혁신을 새로 생긴 고속도로를 갈 때 마다 감탄사가 절로 난다.
요즈음 중부 내륙고속도로가 생겼단다. 여주분기점에서 출발해 김천 조금 밑에까지 가서 경부고속도로에 연결되어 다시 조금 북상하면 김천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다 완성이 되면 경기도 양편군 옥천면에서 출발해 종점은 경상남도 마산시 내서읍까지 총 연장 139km이다.
1996년에 착공하여 아직도 나머지 구간은 공사 중이다. 완성된 곳이 여주분기점에서 김천까지이니 추풍령까지 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처음에는 여주에서 충주간이 2002년에 개통되어 그 구간은 몇 번 통행한 적이 있으나 충주부터 김천까지는 근자에 와서 개통이 되 여간 기쁜 게 아니었다. 원래 경부고속도로도 처음 만들 때 대전에서 영동까지의 공사가 난공사중에 난공사였다고 한다. 소백산맥을 뚫고 지나는 곳이어서 터널과 교량이 많아 공사비가 많이 들고 사고도 많아 지금도 고속도로 금강 휴계소 부근 산에 그 당시 사고로 사망한 분들의 위령탑이 있다.


산과 산협과 강을 뚫고 지나가니 주변의 풍광이야 기막힌 곳이니 금강 휴계소와 추풍령 휴게소를 만들어 여행 중 주변을 감상할 수 있는 배려를 해놓지 않았던가. 그래서 충주에서 상주까지의 구간도 경부고속도로의 대전과 영동 구간보다 더 어렵고 난공사라고 생각이 들었고 저 소백산맥의 문경세재 경관을 해치지 않고 어떻게 뚫고 갔을까하는 의문과 호기심이 나를 끌어 들였다. 지난주 4월 1일 금요일 오후 설레는 가슴을 안고 내륙고속도로를 탔다.
호법 인터체인지에서 영동고속도로의 시원스러운 왕복 8차선을 타고 이천을 지나 여주 분기점에서 충주로 뚫린 내부고속도로로 달렸다.


이 길은 충주까지는 몇번 가본 경험이 있으며 충주까지는 금방 가는 듯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 보다 거리가 많이 단축되었다.
이제는 충주까지는 지척인 것 같다. 충주호와 수안보 온천 월악산의 경치를 구경하는데 이 길을 택하면 바로다.


내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것은 그 다음 구간이다.
충주에서 괴산 그리고 문경세재 그리고 상주까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