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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1)]비행일지(상)바람을 가르며 높이 더 높이 창공을 날다

분기마다 정기비행 등
항공스포츠 동호회 활발
베테랑 파일럿 텐덤비행
새내기 항동엔 인기만점


이번호 취미 주제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윤일중 원장(윤일중 치과의원)이 패러글라이딩의 비행일지, 역사, 원리, 장비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는 순서로, 총 3회에 걸쳐 게재될 예정이다.


오늘은 내가 시삽으로 있는 천리안 항공스포츠 동호회 정기비행 행사 이틀째 날이다. 천리안 항공스포츠 동호회는 1992년에 설립된 동호회로 전국에 흩어져서 활동하는 항공스포츠 동호인들이 on-line과 off-line에서 만나기 위해 생겨났으며, 행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항공기, 열기구, 모형항공기 등 모든 항공스포츠 동호인들의 만남의 장인데, 지금은 패러글라이딩 외에는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항공스포츠 동호회(항동)의 정기비행 행사는 분기별로 치러지며, 1박 2일로 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에는 30명 가량의 회원들이 참가했는데, 전성기에는 무려 120명의 회원이 참가하기도 한 전국적인 행사이다. 나는 어제 늦게 도착했고, 일부 회원들은 아침 일찍 내려 와서 좋은 비행을 한 차례씩 했다고 한다.


 어제 도착해서 부터 술을 먹기 시작해서 나는 12시 쯤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술병이 그때까지 먹은 것 만큼 더 쌓여있었다. 하지만 아침에 다들 일어나서 일부는 사우나에 갔다 오고, 아침을 콩나물 해장국으로 먹고 10시에 이륙장으로 향했다.
 경각산 활공장은 해발 380미터, 착륙장에서부터의 실고도가 330미터의 낮은 활공장이지만 앞에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있어서 서해의 바람이 막히지 않고 잘 들어와 비행하기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 거의 매년 오게 되는데, 매번 좋은 비행을 한 것 같다.
 이륙 준비들을 하고 있는데, 양평의 모르진님 한테서 전화가 왔다. 지금 오고 있다고 하면서 더미로 자기가 나갈테니 아무도 이륙을 하지 말라고 한다. 마침 바람도 아직 좀 약해서 무전기로 모르진님 길 안내를 하면서 기다렸다.


지난 주 중반까지만 해도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해서 정기비행을 연기할까 말까 망설이게 했었는데, 비는 커녕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다. 항동의 정비 행사가 10년 넘게 분기별로 치러지고 있지만 비가 와서 비행을 못 한 것은 두번 밖에 없는 것 같다. 축복 받은 항공스포츠 동호회다.
 바람이 조금 좋아지니 모르진님이 도착하기 직전에 베스트 플라이의 박회장님이 먼저 이륙을 하신다. 몇번의 사면 비행을 했지만 고도가 좀체로 올라가지 않다가 고도가 많이 떨어지면서 착륙장으로 향했다. 그 다음 꽃다지님을 비롯한 몇명이 나가지만 고도 상승이 없었고, 매탤님이 날쌔님의 부인인 밤새님을 태우고 텐덤비행을 한다.


항동 정비에 빠지지 않는 2인승 텐덤비행 행사는 숙련된 파일럿이 조종하는 대로 맡기면 되기 때문에 비행을 하지 못하는 항동의 신입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많아서 전에는 한 사람이 7명을 태워 준 적도 있다. 오늘은 텐덤비행 신청이 3명뿐이어서 매탤님 혼자서 텐덤비행을 했다.

<다음에 계속>

윤일중 원장 <윤일중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