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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땐 마우스 가드를 껴라” 과격한 운동시 치아 손상 매우 커

전북치대 예방치학교실, 체육고 학생 1850명 사용실태 조사


태권도·하키 등 접촉성 강한 운동 치명타
주 5일제 영향 일반인들도 위험 우려 높아


최근 주 5일제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주말 스포츠로 여가를 즐기려는 일반인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구강외상 등의 위험 우려도 높아가고 있다.
실제 전북치대 예방치학교실 및 구강생체과학연구소, 서울보건대 치위생과가 공동으로 지난 2003년 12월부터 2004년 5월까지 다섯 달간 서울을 포함한 인천, 부산, 광주, 경기, 경북, 충북 등 전국 11개 체육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 연구해 최근 발표한 ‘체육고등학교 학생의 구강외상과 보호장구 사용실태’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1850명(접촉성운동학생 719명, 비접촉성 운동학생 1131명) 중 55.2%에 해당하는 1021명이 구강외상 등 구강부위 손상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보호장구인 마우스 가드를 착용한 경험은 조사대상자의 7.9%에 해당하는 14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태권도, 하키, 레슬링, 복싱, 유도 등 접촉성이 강한 운동을 하는 학생들은 ▲상악전치의 손상이 38.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상악구치와 하악구치가 각각 22%로 나타났으며, ▲하악전치는 13%로 조사됐다.
육상, 체조, 수영, 사격, 양궁, 배드민턴 등 비교적 접촉성이 약한 운동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하악구치가 38.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상악구치(24%) ▲상악전치(23%) ▲하악전치(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구강부위 손상 경험은 접촉성 운동에서 69.5%, 비접촉성 운동에서 46.1%로 다소 차이를 보였으며, 운동(접촉성 : 77.8%, 비접촉성 : 63.3%)으로 인한 손상이 가장 컸다.
구강외상 외에 악관절 통증과 관련해서는 접촉성 운동이 76.4%, 비접촉성 운동은 72.6%로 모두 상당부분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마우스 가드 사용 실태에 있어서는 접촉성 운동이 13.5%, 비접촉성 운동은 4.4%로 나타나 전체 평균 7.9%의 사용에 머물렀으며, 그나마 사용하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도 접촉성 운동 38.1%, 비접촉성 운동 16%만이 각각 반드시 사용한다고 밝혀 사용 학생들조차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스 가드 착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접촉성 운동의 경우는 55.7%가 호흡할 때 불편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으며, 다음으로 타액을 삼킬 때 불편(14%), 대화시 어려움(13%), 운동할 때의 불편(10%) 등을 들었다.


비접촉성 운동의 경우는 대화시 어려움을 32%로 가장 큰 이유로 들었으며, 이어 타액을 삼킬 때 불편(28%), 호흡할 때 불편(18%), 운동할 때의 불편(14%) 등의 순으로 이유를 밝혔다.
마우스 가드를 착용하고 있는 학생들의 마우스 가드 종류로는 접촉성 운동에서는 79.4%가 기성품인 mouth-formed형을, 비접촉성 운동에서는 38%가 맞춤형인 custom-made형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 학생들의 경우 본인 특성에 맞는 마우스 가드 필요도에 대해서는 접촉성 운동 72.5%, 비접촉성 운동 89.7% 정도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마우스 가드에 대한 신체 보호기능과 관련해서는 접촉성 운동(91.7%), 비접촉성 운동(90.5%) 모두 상당수가 신뢰한다고 밝혀 마우스 가드 착용에 대한 홍보 및 제반여건만 뒷받침 된다면 많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또 “학생 뿐 아니라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들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도교사들은 접촉성 운동의 경우 86.9%가, 비접촉성 운동의 경우는 96.7%가 마우스 가드에 대한 착용을 권장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심각성을 더했다.
연구팀은 “구강악안면에 외상이 발생하면 치아, 치조골뿐만 아니라 안면 골조직과 연조직의 손상, 심한 경우에는 하악과두의 골절, 뇌진탕까지 일어날 수 있다”면서 “마우스 가드 등 치아보호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