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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쟁 해법찾기](19)다른 치과의사가 행한 치료에 대하여

법적, 직업적 관점에서 당신이 전 치료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면 다른 치과의사에게 유죄가 돌아가도록 아는 어떤 말도 해서는 안된다

20대의 여성 환자가 하악 전치부의 부종과 동통으로 P치과의원을 찾았다. 치과원장은 육안 및 방사선 검사를 실시했는데 검사결과 하악 전치부 즉 하악 좌우 중절치 및 측절치근단부에 치관크기만한 병소를 발견하였다.


그런데 그 치아들은 포셀린크라운 치료가 되어 있었다. 치과원장은 환자에게 이전에 치과기왕력에 대해 자세히 문진을 하였는데 환자의 진술에 의하면 이전에 A 치과에서 하악 좌우 중절치 및 측절치부위에 방사선 촬영을 한 뒤 이를 씌우면 되겠다는 말을 듣고 이를 씌웠는데 그 다음부터 이가 아파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P 치과 원장은 하악전치부에 병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치료를 하지 않고 크라운 치료를 했다는 것을 알았다. 치과원장은 매우 난감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심하던 끝에 치과원장은 신경치료를 하지 않고 이를 바로 씌웠으므로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는 설명을 하였다.


환자는 왜 A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안했는지에 대해 물어 보았고 원장은 잘 모르겠으니 그 A 치과 원장님에게 직접 물어 보라고 하였다. 환자는 전에 다니던 A 치과에 가서 왜 신경치료도 안하고 이를 씌웠는지에 대해 물어 보면서 P 치과에서 치료를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였다.


더불어 치료비 환불을 요구하며 강하게 비난하였다. A 치과 원장은 P 치과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환자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하였기에 환자가 자기병원에 와서 행패를 부리도록 하였느냐고 항의를 하였다. 두 치과원장은 급기야 감정적인 싸움까지 되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치과원장의 치료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때로 난감한 경우를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매우 미묘한 문제이다. 같은 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는 연대감이 우리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침묵의 공모라는 것이 일종에 이러한 사안이 발생하였을 때 침묵을 지킴으로써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미국의 법정에서는 자신의 진료에 대해서 의사에게 스스로가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지우도록 하고 있으며 우리의 법정에서도 점점 이러한 추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침묵을 지켜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종종 판단을 내려야만 한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그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하지만 불필요한 말을 해서는 안된다. 이전 치료가 이루어진 상황들을 우리가 모두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현재의 상태가 어떻고 어떤 치료가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환자가 새로운 치료과정을 원한다면 혹은 당신이 추천한 방법을 원한다면 그것은 환자의 결정이다.

 

그러나 법적, 직업적 관점에서 당신이 전 치료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면 다른 치과의사에게 유죄가 돌아가도록 아는 어떤 말도 해서는 안된다. 당신이 잘못될 위험뿐만 아니라 비난당한 치과의사에 의해 명예훼손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요즈음 치과 간에 경쟁이 심해져 이러한 일들은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로 가는 것 같다.

 

물론 이런 분위기의 긍정적적인 면이 있다면 치과원장들이 환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하게 되며 좀 더 완성도 높은 진료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통상적인 진료가 논쟁에 휘말리면서 신뢰를 추락시키는 일이 일어나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어 소모적인 일이 되어 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그렇듯이 이 문제에 대해 환자와 해당 치과의사와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입장이 난처한 치과의사들은 올바르지 못한 지식으로 해결하는 경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