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외투깃 세우고 팔장낀 연인이
광교를 건너네 어두운 거리
신호등 바뀔때
다정한 모습 눈길을 주네
가로등 등불 그림자 주고
훈훈한 체온의 증발된 입김은
거리를 지나는 바람에
안개처럼 날리네
은밀한 밀어가
지나는 전조등 따라
보이다 감추는
먼 별빛처럼 깜박이는데
도시의 조명들
빛과 색의 조화가
사랑의 무대
펼쳐진 연극의 시사회
어지러운 불빛 흔들리는 거리
사랑의 유희는
이 밤 어디가 종착역
경적소리 요란한 무대의 저편
윤 양 하
·시인‘한맥문학’ 등단
·윤양하 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