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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대생 방대한 학업량 경쟁 불안감 “스트레스 쌓인다”

우리나라 치과대학생들은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방대한 학업량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시간, 학생들 간의 경쟁 등 치과대학 교육과정 및 경쟁적 목표구조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한 불안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교차원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으로 ‘교육과정 개선’, 학생 개별 지원을 위한 ‘지도교수제의 활성화’, 졸업생 및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멘토(Mentor)제도 확산’, ‘학교차원의 상담전문가 활용’ 등이 제안됐다.
한수부 서울치대 치주과 교수와 김민강 서울치대 치의학 교실 연구원(서울사대 교육학과 박사)이 2004년 11월 서울치대 재학생 3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최근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지각하는 스트레스를 크게 ▲학업량과 경쟁 ▲낮은 자존감 및 불안 ▲학교의 풍토 ▲임상실습 및 진료 ▲가족 및 개인문제 등 다섯 가지 항목으로 나눈 측정도구를 개발, 각 항목에 따른 세부 문항을 설문조사 했으며 이후 이를 합산해 스트레스와 무관 시 0점, 스트레스가 가장 많을 때는 100점으로 환산했다.


그 결과 치대학생들은 ‘학업량의 부담과 경쟁’에서 가장 높은 스트레스 지수(64.29점)를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낮은 자존감 및 불안(42.91점)’, ‘학교의 풍토(42.56점)’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임상실습 및 진료(32.29점)’, ‘가족 및 개인문제(12.68점)’가 뒤를 이었다.
특히 학년별로는 임상 전 단계인 1, 2학년에서 ‘학업의 양’과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 임상실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학년 시기에는 환자와의 관계, 치료의 성격, 진료환경 등 ‘임상실습 및 진료’로 인한 새로운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학업의 양’과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낮아지는 것으로 집계돼 각 학년별로 스트레스 요인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치과의사로서의 적성 및 진료’에 대한 불안이 2, 3학년 시점에 가장 크게 나타난다는 것으로 이 시기에 이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4학년이 되면서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참여제한이나 불평등과 같은 ‘학교 풍토’로 인해 유발되는 스트레스도 대체로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함께 증가하다가 4학년이 되면서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여학생인 경우는 ‘학업량과 경쟁’, ‘낮은 자존감 및 불안’, ‘학교 풍토’등에 있어 남학생 보다 매우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임상실습 및 진료, 가족 및 개인문제에 있어서는 성별에 따른 특별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민강 서울치대 치의학 교실 연구원은 “적정수준의 스트레스는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만족과 성취도에 유익하게 작용 하지만 스트레스가 적정수준을 넘어설 경우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학생들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충분히 학습하고 전문직업인으로서 요구되는 건전한 사고와 태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은 물론 학교차원에서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연구원은 특히 “이번 연구 결과 치과대학 학생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주요 요인이 치과대학 교육과정과 경쟁적 목표구조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로 인해 치과대학 학생으로서의 자질이나 전문인으로서의 적성과 자질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학교 차원에서 스트레스의 조절과 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하면서 교육과정 개선, 학생 개별 지원 등과 같은 학교 차원의 구체적인 학생 스트레스 관리 방안(오른쪽 박스 참고)을 제안했다.


한수부 서울치대 치주과 교수는 “최근 유럽의 경우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알코올 남용 및 정서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숫자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