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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노인의치 대상자 57% 의치사용 불편 호소

저작기능·잇몸 통증·의치 탈락 등 심각
관절염·고혈압·당뇨병 만성질환도 “88.4%”
부산·서울 거주 노인 105명 대상 설문결과


보건복지부 노인의치 보철사업 대상자의 57.1%가 저작기능, 잇몸 통증, 의치 탈락 등으로 인해 의치사용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상자의 88.4%가 관절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노인의치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의치의 기능과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의치의 적응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의치 시술 전 구강검진 단계서 전신질환자들이 지역 내 종합병원 치과나 치과병원 등에서 안전한 외과적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전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미경 서울시 영등포구 보건소 치과의사와 김미자 부산시 부산진구 보건소 의무사무관 등 연구진이 ‘노인의치보철사업 수혜자의 치료만족도와 사업개선 방안’에 대한 최근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2004년 보건복지부 노인의치보철사업 대상자 중 부산시 부산진구(56명)와 서울시 영등포구(49명)에 거주하는 65세에서 75세 이상 노인 105명 (여자 68명, 남자 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의치 관리 및 적응 위한 지속 교육 관리 필요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89.5%(94명)가 현재 의치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10.5%(11명)는 의치를 시술 받고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의치 착용 시 편안함을 묻는 질문에 42.9%(45명)가 편하다고 답한 반면 57.1%(60명)가 불편하다고 답해 의치를 사용 중인 사람들 중 상당수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의치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의치를 사용하는 사람 중 의치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작기능, 잇몸 통증, 의치 탈락, 색상 등에 따른 원인을 추적한 결과 62.7%가 의치를 사용할 때 아프다고 답했고, 음식물 저작이 잘 안됨(34.3%), 씹거나 말할 때 의치가 탈락(29.4%), 의치의 치아색상에 불만이며 더 희게 하기를 원함(8.8%)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의치 시술을 받고서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100%가 음식물이 잘 씹히지 않고 사용 시 아프다고 답했으며 62.5%가 씹거나 말할 때 의치가 탈락돼 유지가 나쁘다고 답했다.
의치 완성 후 불편함으로 인해 내원한 횟수를 살펴 본 결과 3회 이상 내원한 경우가 44.6%로 가장 많았고 1회 이상(15.5%), 2회 이상(11.7%) 순이었다. 하지만 28.2%는 한번도 내원하지 않았다.
특히 의치 시술로 인한 애로 사항을 물은 결과 절반 이상(50.5%)이 의치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고 호소했으며 의치 적응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수록 의치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의치를 시술 받은 후 노인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새로운 것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고령자들의 특성과 전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제의 부작용으로 타액이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의치에 적응하는 어려움을 감소 시켜줄 수 있는 치료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의치의 적응은 구강상태나 의치의 상태보다는 환자의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며 “보건소 담당부서와 시술하는 치과의사들이 환자들의 행동과 심리를 파악하는 의사소통 기술을 익히는 한편 환자 스스로가 적응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사전, 사후 교육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신질환자 안전한 외과 처치 위한 의료전달 체계도 구축돼야
또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8.4%가 고혈압(14.5%), 관절염(13.6%), 당뇨병(6.8%), 기타(15.6%)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관절염, 고혈압, 당뇨 및 기타 질병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전신질환자도 37.9%로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