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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 감소 방법 없나? 식물추출물 등 대체요법 개발 활발

아로마 함유·에센셜 오일 등
구취 억제 제품 잇따라 개발
관련 학회 적극 활동도 기대


최근 삶의 질 향상으로 과거에 비해 구취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에서도 구취 감소효과를 위한 연구들이 늘고 있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과 구강과학연구소가 연구 발표한 ‘Curcuma Xanthorrhiza Oil이 함유된 구강분무액의 구취감소효과에 관한 임상적 연구’에서는 치약이나 양치액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순간적으로 구취를 없애줄 목적으로 사용되는 휴대용 제품인 구강분무액에 대한 연구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구강분무액은 구취의 원인균을 억제시킨다기보다는 단순히 향에 의해서 구취를 가려주는 미용목적의 제품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연구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한 항균물질은 Curcuma Xanthorrhiza Oil로 이는 생강과 식물의 일종인 Curcuma Xanthorrhiza의 뿌리에서 추출한 물질로써 일반적으로 Temu Lawak 또는 Javanese Turmeric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의 생강과의 정통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양치액에 함유되는 항균물질로는 클로르헥시딘, 에센셜 오일, 염화세틸피리디늄, 트라이클로산 등의 인공합성 물질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4∼33세 연령의 연구대상자 16명(남자 7명, 여자 9명)을 통해 실험한 결과 기존의 구강분무액에 비해 Curcuma Xanthorrhiza Oil을 함유한 구강분무액이 장시간동안 구취 감소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결과 Curcuma Xanthorrhiza Oil 함유 구강분무액과 Curcuma Xanthorrhiza Oil을 함유하지 않은 구강분무액을 분무 직전의 초기치를 기준으로 각 시간대별로 구취 감소효과를 반복측정자료의 분산분석법으로 비교한 결과 분무 직후에는 둘다 구취 감소효과에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1시간 이후부터 3시간 경과 후까지 Curcuma Xanthorrhiza Oil을 함유한 구강분무액이 훨씬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들과 달리 구강분무액 사용 후 3시간까지 다소 오랜 시간까지 측정했는데 이는 비록 구강분무액이 양치액에 비해서 소량만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하루 권장 사용 횟수가 2∼3회인 것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항구취 효과가 3시간은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진은 “Curcuma Xanthorrhiza Oil이 단지 0.025%만이 함유됐고 구강분무액의 통상적인 사용량이 양치액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3시간까지 구취 감소효과가 유지된다는 것은 매우 뛰어난 결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만약 일시적인 구취 감소를 위해 사용되는 구강분무액에 월등한 항균력이 보장되는 물질이 함께 사용된다면 구취 감소효과를 좀 더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보다 많은 수의 피검자를 활용한 다각도의 임상평가를 통해 구취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경희대 대학원 전이선씨도 지난해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 ‘아로마 함유 치약이 구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임상적 연구’를 통해 “아로마가 첨가된 치약을 사용할 경우 구취 감소율이 꾸준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아로마 성분이 구강 미생물에 영향을 미쳐 구취를 억제하는지의 여부를 임상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강 및 전신질환이 없는 40명의 치대생 지원자를 대상으로 각각 20명씩 아로마가 함유된 치약과 아로마가 함유되지 않은 치약을 제공, 3주에 걸쳐 구취의 증감률을 조사해 본 결과 아로마가 함유된 치약이 함유하지 않은 치약에 비해 구취 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치과전문잡지인 ‘아폴로니아21’에 우리나라의 구취치료의 현황과 함께 ‘구취억제에 있어서 에센셜오일 함유 치약의 유효성에 관한 임상실험’이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한바 있는 홍정표 경희치대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