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위치 보통이다 “54.01%”
‘치과위생사’ 호칭도 낯설어 해

단국대 라수연씨 ‘치과위생사 기초 인식’ 조사결과

최근 SBS 주말 드라마 ‘하늘이시여’가 ‘치과위생사’를 ‘간호사’로 잘못 사용하고 스케일링 업무를 수행하는 주체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방송해 구설수에 오르면서 대한치과위생사협회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치과위생사’라는 직업 및 이들의 업무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가 아직까지 매우 낮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실제 특정 포털 사이트 지식검색을 통해 ‘치과위생사’에 대한 질문내용을 검색해 본 결과 “치위생과 나오면 치과위생사가 되는 건가요? 치과간호사가 되는 건가요?”, “치과간호사와 치과위생사의 차이점이 뭔가요?” 등 대부분이 치과위생사와 일반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에서는 간호대학을 졸업해서 일반 메디컬 병의원에 근무하면 간호사, 치과병의원에 근무하면 치과간호사로 인식을 하고 있을 정도로 ‘치과위생사’라는 직업 자체를 생소하게 여기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치과위생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치과위생사에 대한 기초 인식’을 조사한 연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라수연 씨 (단국대 석사)가 지난해 9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 달간 수도권에 위치한 D대학교 학생 100여명 및 S 전문대학 학생 250여명 등 총 350명을 대상으로 치과위생사에 대한 기초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 치과위생사 ‘언니’, ‘간호사’로 부르기도

그 결과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57.72%가 ‘들어봤다’고 답한 반면, 42.28%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해,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과위생사를 어떻게 부르는가’를 물은 결과, 27.63%가 ‘부르지 않는다’고 답했고, 24.12%가 ‘선생님’, 19.30%가 ‘언니’라고 부른다고 답했다.
아울러 13.60%는 치과위생사를 ‘간호사’로 부른다고 답했으며 단, 10.23%만이 올바른 호칭인 ‘치과위생사로 부른다’고 답했다.
‘치과위생사의 주요 업무’를 묻는 질문에는 45.91%가 치과의사의 ‘진료 보조’라고 답했고 41.02%가 ‘치석 제거(스케일링)’, 이어 접수 및 진료비 수납, 예약 및 진료비 수납, 방사선 촬영의 순으로 답했다.

‘치과위생사의 학력’에 대해서는 일반대학 학생의 54.98%와 전문대학 학생의 45.72%가 ‘전문대 3년’ 및 ‘전문대 2년’이라 응답했다.

# 치과위생사 직업 전문성은 인정

치과위생사의 직업 전문성에 대한 질문에는 80.83%가 ‘치과위생사는 전문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과위생사의 사회적 위치’를 묻는 질문에는 26.93%만이 ‘높다’고 답했으며 과반수 이상인 54.01%가 ‘보통이다’라고 응답했다.
‘치과위생사의 호칭이 적립돼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67.13%가 ‘그렇다’고 긍정했으며 23.11%가 ‘보통’이라고 답해,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가 치과위생사라는 호칭을 낯설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위생사가 간호사(간호조무사)와 확실히 구분되는가’라는 질문에는 일반대학 학생의 81.74%와 전문대학 학생의 71.70%가 ‘그렇다’고 답했고, ‘치과위생사는 간호사(간호조무사)와 그 업무가 다른가’를 묻는 질문에도 일반대학 학생의 84.05%와 전문대학 학생 73.83%가 ‘그렇다’고 답해 대학생 들의 경우 치과위생사와 간호사(간호조무사)가 서로 다른 직종임을 그마나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