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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향연(치과의사문인회)-시-]그리움에 갇혀있다/윤양하

그리움에 갇혀있다


그리움에 갇혀있다
단단한 마음이
실구름처럼 풀어지는
파란 하늘이 정겹다

 

기억을 더듬어
그리는 약도


부끄러움이
빨간 신호등 앞에 멈칫거린다
손바닥 안에 쥐어진 약도
베어있던 향기가
툭 툭 터져 흐른다

 

잔잔한 수면속
잔상들이 아른거리는데
버들가지 스치는 바람결
엷은 미소가
물 주름 사이로 퍼지는 오후

유월의 산책로에는
꽃잎이 더욱 짙게 피었다
태양이 힘차게
청 보리 곁을 재촉 하는데
찔레꽃잎이
달밤처럼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