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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의 지구촌기행] 알프스 ‘몽블랑’ 유럽 최고봉 만년설에 빠지다

프랑스 샤모니 위치·해발 4807m
스위스·프랑스 양방향 노선 가능
시즌별·주말 등 기차시간표 달라
2800m 절벽 케이블카로 ‘단숨에’
얼음동굴·알프스 전경이 한눈에 ‘쏙’
국경 넘나드는 곤돌라 체험 ‘별미’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은 알프스를 대부분 차지하는 스위스에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몽블랑(Mont Blanc, 4807m)으로 프랑스에 있다. 아마 몽블랑은 우리한테 명품으로 널리 알려진 몽블랑 만년필 때문인지 유럽알프스산 중에서는 가장 지명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몽블랑이 위치한 곳은 프랑스의 알프스지역인 샤모니(Chamonix)에 있다. 샤모니는 우리 나라 여행사들의 버스를 이용한 패키지여행코스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여행하게 되면 찾아가는 곳이지만, 대도시를 연결해주는 기차노선에서는 빗겨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차여행 하는 분들은 잘 찾아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유럽을 순회하는 여행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독일이나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코스는 인터라켄에 있는 융프라우나 루체른의 필라투스 또는 루체른에서 1시간 거리인 엥겔베르그의 티틀리스봉을 찾아보는 것이 편리하지만 이탈리아에서 파리로 올라가는 경우는 샤모니에 있는 몽블랑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몽블랑을 찾아가기 쉬운 코스는 스위스의 제네바 또는 로잔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마티니를 경유하는 브리그행 스위스국철(SBB/CFF/FFS)을 이용하여 마티니까지 간 다음, 그곳에서 스위스∼프랑스 국경마을인 Le Chatelard-Frontiere행 지역열차로 갈아타고 다시 Le Chatelard-Frontiere발 샤모니행 프랑스열차(SNCF)로 갈아타면 된다. 제네바에서 같은 노선으로 브리그를 경유하여 이탈리아로 내려가는 국제선특급은 마티니역에서 정차하지 않으니 유의하기 바란다.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올라가는 경우는 제네바까지 갈 필요가 없이 마티니에서 샤모니로 들어가 숙박을 하는 것이 편리하다. 다만 이탈리아에서 스위스 국경도시인 브리그를 경유하여 제네바로 가는 국제선은 마티니역에 정차하지 않으니 그 이전의 Sion이나 마티니 다음의 몽트뢰에 내려 지역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제네바는 스위스의 도시이지만 프랑스와 접경에 있다. 스위스의 중앙역 외의 또 다른 역인 Geneve, Eaux Vives역에서 마티니 방면과 반대 방향으로 프랑스로 곧바로 들어가는 수도 있다. 중간에 La Roche Sur Foron, St-Gervais Les Bains le Fayet에서 갈아타게 되며 역시 환승은 물 흐르듯 이어진다.


금년 여름시간표에 따르면 제네바에서 매시 56분 출발하는 마티니행 기차를 타면 마티니역에서 바로 Le Chatelard-Frontiere 기차가 연결되는데 마치 제네바에서 온 승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듯 5분 만에 출발하게 된다. 역시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역인 Le Chatelard-Frontiere에 도착하면 바로 샤모니로 가는 프랑스기차를 탈 수 있으며 전체적인 소요시간은 약 3시간20분 정도이다. 두 번 갈아타는 것도 모두 승객의 연계수송을 위한 것으로 보여질 정도로 전혀 불편하지 않다.


샤모니에서 제네바로 돌아오는 마지막 기차는 18시52분에 출발하여 역순으로 Le Chatelard-Frontiere와 마티니에서 기차를 갈아타게 되며 제네바에는 22시11분에 도착할 수 있다.
위의 두 가지 노선을 잘 파악해 두면 샤모니로 들어 갈 때와 나올 때 서로 다른 코스를 이용하면 다양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제네바에서 출발·도착하는 기차역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한다.


파리에서 출발하는 경우 Annecy, St-Gervais-les-Bains, Bellegarde 등에서 기차를 갈아타게 되는데 당일 관광은 가장 빠른 기차를 이용해도 샤모니에서 체류시간이 불과 3시간도 못 되어 불가능하지만, 편도만이라도 야간열차를 이용하는 경우는 당일에 다녀올 수 있다. 파리의 Paris Austerlitz역에서 출발하는 St-Gervais-les-Bains행 야간열차를 이용하면 아침 9시25분에 샤모니에 도착하게 되며 파리로 돌아가는 마지막 기차는 오후 4시10분에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