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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의 지구촌 기행]장거리 비행시 좌석 선택요령

창가보다 복도·비상구쪽 ‘로열석’

행동 자유롭고 공간 넓어 선호
2-3-2, 2-4-2 좌석배열이 편리
기종별 좌석번호 항공사 홈피에

연재를 마치며…


처음 치의신보로부터 원고청탁을 받아 여행기를 시작한 것이 벌써 6년이 됐다. 처음에 담당이사로부터 아프리카나 지중해 두 곳을 지정해서 청탁 받았는데 두 곳 모두 이미 다녀온 지역이기에 두 번에 걸쳐 기고를 할 생각이었지만 어쩌다가 발을 빼지 못하고 치협의 3대 집행부를 거치며 6년간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제 ‘김동주의 지구촌기행’의 마지막 원고는 그 동안 애독해주신 치의신보 독자들한테 감사의 뜻으로 여행에 실제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로 연재를 마친다.

비행시간이 1시간 이내인 국내항공편에서는 특별히 구름사진을 찍고자 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어디 앉아도 큰 불편은 없다. 하지만 비행시간이 4시간을 넘어서면 문제가 달라진다. 특히 기내에서 수면을 취해야하는 장거리 대륙간 여행에서는 좌석선택이 매우 중요해진다. 이제 항공여행이 보편화돼서 복도나 창가 등 자신이 선호하는 좌석을 요구하는 승객이 늘어가고 있지만 아직은 공항에서 배정해 주는 대로 여행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같은 좌석등급에서도 특히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는 좌석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비행기에서 좋은 좌석이란 좁은 공간에서 그나마 얼마나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느냐와 다른 승객의 활동을 위해 자신이 얼마나 양보해야 하는지가 기준이 된다.
이런 개념에서 보면 장거리여행에서 가장 편한 자리는 기종을 불문하고 복도측 좌석과 비상구 쪽이다. 대형항공기의 비상구 좌석은 앞좌석이 없어서 행동이 자유스럽고 앉은 채로 발을 쭉 뻗을 수 있어서 최상의 자리가 된다. 다만 노약자나 여자승객, 그리고 외국항공사의 경우는 영어를 못하는 승객한테는 비상시를 대비해 비상구 쪽 좌석을 배정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비행기이용이 많지 않던 시절에는 창가쪽 좌석을 많이 찾았지만 이제는 좁은 좌석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는 복도쪽 좌석이 장거리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좌석이 되고 있다.
기내 좌석배치는 기종에 따라 다르고 같은 기종이라도 항공사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항공기는 그 크기에 따라 wide body, short body로 나뉜다. short body는 국내선에 주로 운항되는 항공기로 복도를 가운데 두고 좌석이 양옆으로 배열된 시스템이다. wide body는 국제선 뿐만 아니라 승객수요가 많은 국내선에 운항되는 250석이 넘는 대형항공기로 기내는 두개의 복도가 좌석을 창가열, 가운데열, 다른편 창가열으로 3등분하게 된다.


short body의 경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운행되는 보잉737이나 에어버스 A320시리즈는 복도를 중심으로 3-3으로 배열된다. 이들 short body로 운행되는 구간은 국내선과 비행시간 3시간 정도의 단거리인 일본이나 중국노선으로 어디에 앉던지 간에 큰 불편은 없지만 그래도 두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곳은 중간에 비상구가 있는 열이다. 비상구에 있는 좌석은 비상시에 승객들이 재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앞 뒤 좌석의 간격이 넓기 때문이다.


탑승객이 많은 단거리 국제선과 비행시간이 5시간이 넘는 중장거리노선에 투입되는 wide body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우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장거리 여행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장거리노선에 운항되는 wide body 기종으로는 보잉사의 B747 점보기, B767, B777 등이 있으며 에어버스사는 A300, A330, A340 등이 있다. 그 외 지금은 보잉사로 흡수 합병된 이후 생산이 중단된 기종이지만 더글라스사의 DC-10이나 MD-11을 아직 외국항공사들은 취항시키고 있다.
Wide body 중에서 기종별로 보면 가장 무난한 좌석시스템을 갖춘 것은 좌석배열이 2-3-2인 B767과, 좌석배열이 2-4-2인 A300, A330, A340 시리즈이다. 가운데 3명이 앉게 되는 B767이나 4명이 앉게 되는 에어버스기종의 경우도 복도가 양쪽에 있기 때문에 이런 좌석배치에서는 다른 승객과 부딪히는 경우는 어디를 앉아도 한 명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