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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치과의사 멋내기

클래식의 힘
‘수트’가 돌아왔다
투 버튼 무난…‘그레이 컬러’ 강세
소매·허리 맞아야 실루엣 살아
베스트 맨 아래 단추는 풀러야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한 코미디 프로의 ‘뉴스가 뉴스다워야 뉴스지!’라는 유행어는 ‘뉴스’ 자리에 다양한 단어들을 교체해 여기저기서 사용되고 있다. 가벼운 유행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현재 우리 사회가 사물이나 대상이 가진 본래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희망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진정한 가치 찾기’ 추세는 패션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으며, 남성복에서는 더욱 그렇다.


몇 년 전 시작됐던 ‘캐주얼 프라이데이’와 ‘넥타이 안매기 운동’. 효율성과 자율성을 추구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취지는 좋았다. 하지만 요즘 남자들은 다시 수트를 입기 시작했고 정갈한 셔츠와 클래식한 타이로 자신의 스타일을 재정비하고 있는 추세다.


몇 시즌 전부터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레트로(Retro)’ 무드도 이러한 변화에 일조하고 있다. 클래식한 느낌의 수트와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재킷이 남성복의 키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남자가 남자다워 질 수 있는 스타일’은 바로 수트라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닌듯하다. 얼마 전 해외 토픽을 통해 접한 미국 월스트리트의 소식에 의하면, 요즘 다시 월가의 남자들이 클래식한 느낌의 셔츠와 타이, 그리고 서스펜더(멜빵)로 무장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클래식이 유행이고, 복고풍의 수트와 재킷이 인기라고 해서 무턱대고 5년 전 10년 전에 구입한 수트를 다시 꺼내 입으라는 말은 아니다. 클래식도 어느 정도 모던과의 조합을 통해 새로워져야하고, 현재의 클래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한 준비를 거친 클래식과 수트 스타일이어야만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자신에게도 적당한 긴장감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새로운 클래식을 소화할 수 있는 수트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가?

 

# 버튼 수를 확인하라

오래전 한 창 주가를 올렸던 ‘쓰리 버튼 수트’와 조금은 과감해 보일 수 있는 ‘원 버튼 수트’는 일단 리스트에서 지우자. 쓰리 버튼 수트도 굉장히 클래식한 스타일 중 하나긴 하지만 그것은 다리가 긴 서양인들에게 양보하는 것이 좋다. 쓰리 버튼 수트는 잘못하면 다리는 짧고 허리가 긴 ‘몸꽝’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투 버튼 수트를 선택할 것.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버튼의 위치가 약간 위로 올라간 ‘하이 투 버튼 수트’를 시도하는 것도 좋다.

 

하체가 길어 보여 좀 더 늘씬해 보일 수 있고, 약간 평범해 보일 수 있다는 투 버튼 수트의 단점을 커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베스트가 있는 수트라면 만약을 위해서라도 준비해 둘 것. 베스트는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다. 세련된 수트에 클래식한 느낌을 더해 주고, 제대로 갖춰 입은 당당한 남자의 멋을 연출해 주는 것이 바로 베스트다. 베스트를 입을 땐 맨 아래 단추는 잠그지 않는 것이 매너다.

 

# 자신의 몸과 조화를 이뤄라

수트를 멋지게 입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바로 정확한 사이즈. 너무 넉넉한 사이즈는 힘이 빠져 보이고, 너무 타이트한 사이즈는 답답해 보인다. 자신의 몸에 딱 맞아 떨어지는 디자인을 찾거나 아니면 번거롭더라도 수선을 잘 해서 입는 것이 좋다.

 

수트를 수선할 때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전체적인 실루엣. 소매 길이나 재킷 총장, 그리고 바지 길이는 적당히 고치면서, 대부분이 소매통이나 재킷의 허리통의 사이즈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너무 벙벙하지 않고 또 너무 타이트 하지 않은 실루엣을 연출하는 주요 부분이 소매와 허리 부분인데도 말이다. 손을 굽히거나 허리를 좌우로 움직일 때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사이즈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