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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칼럼]재테크/잘되는 병원 위차가 다르다

개원 최적지도 진화한다
유동인구 ? 지역적 특성 ‘1순위’로
고객 편의성 확보한 공간·인프라 중요
개원 초보 번화가 보다 안정적 상권 유리
부동산 흐름 알면 개원입지 보인다
입주 건물 매매시 계약 승계 꼭 확인

 

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국내 실정이 어두웠던 나보철·임프란 원장은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친척의 조언으로 강남 임대보증금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2년 전 신도시 가능성과 인구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파주에 상가를 분양 받아 개원을 했으나,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강남에 개원한 친구들은 돈 버느라고 바쁘다고 하는데 나보철·임프란 원장은 요즘 충치 환자로 하루하루 바쁘기는 하지만 전공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애가 탄다. 최근 인근 일산에 대형 치과병원의 등장으로 그나마 찾아오던 임프란트, 보철 환자도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근 개원을 준비중인 원장 고민의 72%가 입지의 선택이라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우리나라 치과 병·의원의 대략적인 수는 약 1만2000여 개에 달한다는 통계 발표가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동네마다 특히 사거리가 있는 곳에서 치과 서너 개를 찾는 일은 웬만해서는 이제 흔한 일이 되고 말았다.

 

아마도 앞으로도 치과 병·의원의 수는 당분간 줄어들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치과를 개원하는 일에 승패는 다른 무엇보다도 어떤 장소에 개원하는지에 따라 판가름 나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 치과를 개원할 때 일반적으로 1. 입지선정 2. 자금운용 3. 직원채용 4. 장비 등 구매 5. 마케팅의 순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치과를 개원한 원장이라면 누구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 일 것이다. 하지만 왜 나보철·임프란 원장은 강남에 개원한 친구보다 학교 때 성적도 좋고 실력 또한 부족하지 않은데 매월 직원 월급을 주고 나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걸까?


여기서 필자가 볼 때 개원을 하거나 확장을 할 때 순서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 된다. 개원의 순서는 1. 컨셉 및 전략 2. 진료시스템및 마케팅 3. 입지선정 4. 직원 및 장비 5. 자금운용 의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현재의 실정에 맞는 흐름이라 보여진다.


따라서 잘되는 곳은 먼저 컨셉과 전략을 공고히 한 후 개원에 대한 입지가 선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더 강조하면 먼저 지역적 특성을 파악한 후 입지를 선정하라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보철 또는 임프란트 전문가라 하더라도 보철이나 임프란트의 비용을 감당할 만한 소득이 되는 사람이 사는 곳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개원의 최적지로 유동인구와 주위 상권 또는 인구 밀집도를 꼽지만 이젠 아니다. 고객의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가 있다면, 그 곳이 바로 최적지인 것이다. 이를 토대로 개원입지 선정을 위한 주의 사항을 분석해 보도록 하자.


1. 유동인구가 많다고 좋은 곳일까?
유동인구 조사는 상권 분석의 첫걸음이다. 유동인구가 많을수록 환자가 유입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나 유동인구와 매출이 정비례하는 하는 것은 아니다. 유동인구가 많지만 운영이 어려운 치과도 의외로 많다. 특히 직장인이 밀집된 곳은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 직장인들의 대부분은 뜨내기 환자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1년에 한번 정도 차트를 봐야 하는 환자도 많을뿐더러, 최근 조사에 의하면 대기업과 관공서를 제외한 다수의 직장인의 근속연수가 3년 미만이라고 한다. 부동산 업자의 말만 믿을 것이 아니라, 아래의 입지조사 내용을 참고해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한다.


2. 지역적인 특성을 파악하라.
부동산은 재테크 차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진료를 위한 상권이나 시대적 흐름의 차원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물이 유입되는 길목을 잡으라는 것이다. 부동산의 지역도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라는 단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