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명함’ 손목시계

첫인상을 좌우하는 메이킹 도구
클래식·모던 결정후 스타일 맞게
크로노·밀리터리·미니멀 선택

수 많은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다양한 이미지 메이킹 방법과 사회생활과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현대를 ‘이미지의 시대’ 또는 ‘자기 PR시대’라고 정의하곤 한다. 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오랜 시간에 걸쳐 상대방에서 표현하고 인식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첫인상이다. 물론 첫인상이 좋게 인식됐다면야 문제가 없지만, 잘못 인식된 첫인상을 바꾸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곤 한다.

상대방에게 자신을 알리고 간단한 소개를 위한 도구로 주로 사용하는 명함. 하지만 명함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알리고 상대방에서 좋은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주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명함의 부족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센스있게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손목시계’다. ‘손목시계는 그저 시간 잘 맞고 편하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은 버리자. 손목시계는 가장 중요한 자기표현의 수단이자 효율적인 이미지 메이킹 도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들은 많이 있다. 헤어스타일, 표정, 패션 스타일, 말투 등 다양한 것이 있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쓰고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평범한 요소들을 통해 자신을 잘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더욱 유용해 지는 것이 바로 손목시계다. 손목시계는 상대방을 처음 만나 명함을 건넬 때, 악수를 할 때,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때 살짝 가려져 있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그런데 이 손목시계라는 것이 브랜드와 컬러,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확실한 이미지를 담고 있어서 손목시계의 이미지가 곧 그것을 차고 있는 사람의 이미지로 연결되곤 한다. 클래식한 브랜드의 엔티크한 디자인의 시계를 차는 사람이라면 그는 분명 전통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런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보일 것이다.

비록 클래식한 수트를 입고 있더라도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시계를 착용한 사람이라면 클래식과 모던이라는 가치를 적절히 배합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화려한 주얼리 시계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자신의 스타일을 과시하고 개성적인 감각을 추구하고 싶은 사람일 것이고, 밀리터리나 스포츠 콘셉트의 시계를 차고 있다면 남성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렇듯 손목시계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그래서 손목시계를 선택할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신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모델, 자신이 추구하는 컨셉과 가치를 적절히 담아낼 수 있는 브랜드와 디자인을 골라야 한다. 각 시계 브랜드는 다양한 디자인의 모델을 출시하기는 하지만, 브랜드 자체가 갖고 있는 고유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자신의 스타일과 어울리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클래식이냐 모던이냐의 가장 큰 테마를 결정하고, 그 후에 스포티한 느낌을 가미한 크로노그래프, 남성미를 강조한 밀리터리 컨셉, 모던한 느낌을 극대화한 미니멀 컨셉 등 좀 더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쓰면 될 것이다. 
민병준 = 남성 패션지 ‘아레나’ 패션&뷰티 에디터

▶클래식
1. 독특한 사각 다이얼과 심플한 문자판 구성이 클래식한 느낌을 새롭게 한다. 예거 르꿀뜨르 제품.
2.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 조합으로 남성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모델. 롤렉스 제품.
3.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클래식한 느낌을 고스란히 담은 고급스러운 모델. 크로노스위스 제품.
4. 클래식한 분위기와 모던한 느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