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제1251번째)BRAVO SILVER(상)/정상주 전 치협 감사

차과의사도 고령화시대
제회비면제 70세로 환원이
원로 회원 사기진작책 아닐까


제가 소속돼 있는 송파구 치과의사회의 회원 수는 약 240여명이며 서울의 25개 구 중에서 회원의 평균 연령이 상당히 낮은 구로 분류됩니다. 그 중 고령자순으로 제가 세 번째이며 위의 두 분은 저와 연령이 한 살 차이인 대학 1년 선배분입니다.


구회 모임에 참석하면 원로 회원으로 극진한 대우를 받을 때는 좀 민망스럽기도 하고 또 종종 후배들로 부터 언제 은퇴하시냐는 질문을 받을 때는 조금은 당황스럽고 답변이 궁색할 때도 있습니다.
대학 친구들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종로에서 개원하고 있는 친구는 “자네가 우리 구에 오면 서열이 한 30번 정도이고 좌석의 중간 정도가 자네 자리며 발언권도 많지 않을 거야”라며 웃은 적이 있는데 지역에 따라 이렇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구회에서 학술 집담회에 연자로 부탁하기에 젊은 시절에는 ‘치과의료관리학’ 관련 연제로 여러 곳에서 발표하였으나 이제는 모든 것을 끝낸 상태라 뚜렷한 것이 없기에 극구 사양했으나 지난 개업경험담도 좋다하기에(이것도 원로에 대한 예우였으리라) 전국 개원 치과의사의 연령별 분포상태를 협회 사무처 담당자의 협조를 얻어 서울 25개 구와 전국(광역시·도별) 65세 이상 치과개설자의 분포상태를 비교 조사해 내용을 설명하며 시간을 때운적이 있는데, 서울의 경우를 살펴보면 종로구가 회원 160명 중 65세 이상 회원이 52명인 32.5%로 가장 높고, 다음이 용산구로 회원 94명 중 24명으로 25.5%이며 세 번째가 중구로 228명 중 53명인 24.5%로 역시 서울에서는 역사가 오래된 구에서 고령자의 연령분포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저의 송파구는 당시 223명 중 7명으로 0.31%였고 가장 낮은 구는 중량구로 회원 155명 중 65세 분이 한분도 안계셔 0%였으며 도봉구는 회원 84명 중 1명으로 0.11%였습니다.

 

이 곳들은 다른 구에서 분구됐거나 신생된 구라서 평균 연령이 낮게 나오는 것이 당연하리라 생각합니다. 전국의 경우에서도 역시 서울이 330명인 8.7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충청남도가 16명으로 5.10%이고, 세 번째로 부산광역시가 44명으로 4.52%였고 가장 낮은 곳이 울산광역시로 2명인 0.78%, 제주도는 3명으로 2.27%였으며 전국의 총계는 543명으로 5.98%로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조사 당시와 지금간은 약 1년 7개월의 시차가 있어 지금과는 또 수치의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상승했을 겁니다. 매년 그 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전국적 인구평균연령의 상승으로 인한 고령화시대의 당연한 결과일 것이며 그 층이 앞으로도 매년 더 두꺼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치나 협회에서는 65세 제회비면제 규정이 당시에는 원로 회원 예우라는 차원에서 정해졌겠으나 (제가 알기로는 그 규정이 정해지기 전에는 만 70세가 제회비면제자로 돼 있었고 언제부터인지 65세로 하향조절 됐다) 이제는 규정을 다시 환원하는 것이 오히려 해당 회원의 사기를 북돋아 드리고 소속감의 긍지를 갖고 소외감을 덜 느끼지 않겠는가 생각해 제안해 봅니다.


제가 협회 공보이사로 근무할 약 30년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서 한자 적습니다. 당시 대학에서 은퇴하신 은사께서 용산구에 개원을 하셨기에 치의신보 기자에게 ‘방문 인터뷰’를 지시했는데 개원하신 변을 말씀하시다가 나는 소일삼아 개원을 하셨다는 말씀에 공연히 젊은 오기에 ‘환자가 소일의 대상인가?’라는 글을 써서 고령의 은사의 심려를 괴롭혀 드린 적이 있었는데 제가 언제부터 슬그머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나이가 되었으며, 약 20년 전에는 치과관련 잡지에 ‘흑발유감(黑髮有感)’이란 글로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흰 머리가 없어 제대로 대접을 못 받아 억울하다는 되지 못한 글로서 주위의 핀잔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3주에 한번 꼭 염색을 하고 있으니 혹시 그 글을 기억하는 분이 계실까봐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 답니다.


제가 주위 동료보다 조금은 나이가 덜 들어 보이고 신체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