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불었던 ‘메트로섹슈얼’의 열풍은 잠깐의 유행일 것 같았다. 남자가 피부 관리에 여념이 없고, 패션 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은 한국 남자에게는 해서는 안 되는 일 중의 하나였으니까. 하지만 메트로섹슈얼의 여파는 어느덧 한국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몸짱, 피부 미남, 훈남, 완소남’ 등 다양하고 재미난 용어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제 남자들의 스타일 가꾸기는 꼭 해야 되는 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사회생활에 남자들이 이런 자기 관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남자의 스타일 가꾸기는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적절한 선택이 있어야 수익이 나는 적립식 펀드와도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멋진 스타일을 위한 가장 현명한 초기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투자 위험도는 낮고 효과는 안정적인 것, 특히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시기에 가장 현명한 선택은 바로 피부 관리다. 식지 않는 ‘동안 열풍’이나 멋진 스타일 못지않게 각광받고 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 연출’을 위한 첫 번째 단계가 피부 관리라는 것도 올 봄 피부 관리에 집중하는 것에 힘을 실어준다. 그렇다고 당장 유명한 피부과나 에스테틱을 찾을 필요는 없다. 매일 하는 세안의 방법과 사용하는 제품을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민병준 = 남성 패션지 ‘아레나’ 패션&뷰티 에디터

화장의 기초 ‘세안’
비누 세안 ‘NO’
폼 클렌저·스크럽 필수

피부를 번들번들하게 보이게 하는 과다 피지(일명 개기름), 피부가 지저분해 보이게 하는 넓은 모공, 특히 환절기에 심해지는 입 주변이나 면도 부위의 각질 등 대다수의 남자들이 겪고 있는 피부 트러블은 세안 방법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많이 개선될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누 대신 폼 클렌저와 스크럽을 잡아야 한다는 것. 대부분 튜브 형태로 출시되는 폼 클렌저는 비누에 비해 거품도 잘 나고 피부 노폐물이나 과다 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어 일단 피부를 깔끔하고 청결하게 만들어 준다. 폼 클렌저와 유사한 형태의 스크럽은 피부의 묵은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제품으로 대부분 작은 알갱이가 포함되어 있다. 스크럽은 세안 후 사용하는 것으로 일주일에 2~3회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 사용하면 된다. 이런 폼 클렌저와 스크럽 제품은 예전에는 해외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나 여성 스킨케어 브랜드에서만 찾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제품력이 많이 향상된 국내의 다양한 남성 브랜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바쁜 한국 남성들을 위해 폼 클렌저와 스크럽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기도 한다.

1. 풍부한 거품으로 산뜻한 세안이 가능하고 면도도 할 수 있게 해주는 남성 전용 폼 클렌저. 훼이셜 클렌징 폼 130ml 1만5000원 헤라 옴므 제품.

2. 깔끔한 세안과 부드러운 스크럽 효과를 함께 가진 남성용 스크럽 세안제. 프레쉬 필 페이스 워시 135ml 2만5000원 오휘 포맨 제품.

3. 과잉 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스크럽. 굿바이 세범 스크럽 폼 100ml 1만원 미래파 제품.

4. 효과적인 세안과 부드러운 면도를 가능하게 해주는 폼 클렌저. 프레쉬 클렌징 폼 180ml 1만5000원대 라네즈 옴므 제품.

피부의 영양 ‘로션’
보습 로션 선택
자외선 차단제로 마무리

폼 클렌저와 스크럽을 활용한 깔끔한 세안은 피부가 두껍고 피지가 많은 남자 피부의 단점을 많이 커버해주고, 건강한 피부로 가꾸기 위한 기초 공사다. 이렇게 기초 공사를 잘 마쳤다면 그 다음 신경 쓸 것은 수분 공급이다. 피부 노화, 탄력 저하, 어두운 피부톤 등 좋지 않은 피부 상태의 가장 큰 원인은 피부의 수분 부족 때문이다. 피부 관리의 가장 기본은 적절한 수분 공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