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슬까슬 ‘리넨’ 소재 청량감 극대화
주름 걱정땐 혼용제품·짙은 색 선택
심플·세련된 컬러 액세서리로 코디

요즘은 과연 우리나라가 사계절이 분명한 나라인가 싶다. 겨울이 가고 상쾌한 봄이 오나 싶더니 금방 더워지니 말이다.
날씨가 이러니 점점 옷 입기도 어려워진다. 더위는 피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은 유지해야하고,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게도 최대한 시원한 느낌을 줘야 하니까. 그렇다고 매일 반소매에 반바지만 입을 수는 없는 일이다. 청량감을 최대로 높여줄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 소재에 집중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소재의 선택이다. 보온성이냐 통기성이냐, 안정감이냐 가벼움이냐하는 청량감과 직결된 느낌들은 대부분 소재를 통해 결정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소재는 바로 ‘리넨(Linen)’이다.

리넨 소재의 까슬까슬한 느낌과 탁월한 통기성은 입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런 리넨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름이 잘 진다는 이유로 쉽게 선택하지 못한다. 이럴 때는 100% 리넨 소재 보다는 면과 리넨 소재가 혼용된 제품을 선택하거나, 리넨 소재 하면 떠올리게 되는 화이트나 아이보리 보다는 조금 어두운 톤인 그레이나 네이비 컬러 등의 아이템을 선택하면 어느 정도 주름을 감출 수 있다. 재킷이나 클래식한 느낌이 강한 팬츠 같은 아이템을 리넨 소재로 시도할 경우에는 다림질을 할 때 스프레이 타입의 다림질 풀을 활용하면 주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요즘은 면이나 니트 소재도 여름 아이템에 활용될 때는 리넨의 까슬까슬한 질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얇은 두께로 안이 살짝 비치는 니트나 셔츠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다.

# 컬러와 액세서리로 보완하라
쿨한 느낌의 소재로 기초를 다졌다면 그 다음은 컬러와 액세서리다. 청량감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컬러는 단연 화이트. 하지만 평상시에 입기엔 좀 버겁다 싶으면, 올 화이트 아이템 보다는 네이비나 블루 컬러와 함께 사용된 것을 활용하면 된다. 살짝 빛이 바랜 듯한 베이지나 카키 컬러 등도 좋은 선택이다. 특히 이런 컬러들은 리넨 소재와 어울리면 좀 더 편안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자유로운 복장이 가능한 장소나 주말을 위해서라면 샌들이나 슬리퍼 등의 액세서리로 시원한 느낌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제품을 선택할 때 너무 편안한 느낌보다는 심플한 디자인과 세련된 컬러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선택하고, 발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햇살이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블루 컬러 반소매 티셔츠와 넉넉한 실루엣의 화이트 리넨 팬츠, 세련된 블랙 가죽 샌들을 신은 모습은 멋스러우면서도 상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날씨가 빠르게 더워질 거라고 하니 시원한 여름 스타일을 미리미리 챙겨보자.
민병준=남성 패션지 ‘아레나’ 패션&뷰티 에디터

1 화이트 컬러와 은은한 카키 컬러, 리넨 소재를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시원한 느낌을 연출했다. 의상과 액세서리 모두 DKNY 제품.
2 재킷과 반바지의 매치가 청량감을 높인 소재와 컬러 덕에 가볍고 쿨한 느낌을 준다. 의상과 액세서리 모두 DKNY 제품.
3 멋스러운 화이트 리넨 셔츠를 기본으로 한 화이트 룩에 은은한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2007년 S/S 돌체&가바나 컬렉션.
4 면과 혼용된 리넨 소재와 올 화이트 코디네이션으로 트렌디한 여름 스타일을 제안한다. 2007년 S/S 론 커스텀 컬렉션.
5 화이트 컬러의 얇은 니트와 리넨 팬츠는 멋진 휴가 여행에도 제격이다. 2007년 S/S 살바토레 페라가모 컬렉션.
6 리넨 소재의 얇고 가벼운 느낌을 연출한 니트. 화이트와 네이비 컬러 조합이 청량감을 높였다. 타임 옴므 제품.
7, 8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 고급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