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일찍 준비해야 “노년이 즐겁다”
노후자금 부동산 집중 위험
매월 연금형 금융상품 바람직
? 노후 위한 종합적 재무 설계

옛 말에 ‘끝이 좋아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젊어서 잘나갔던 사람도 노년에 구질구질하게 살면 인생 전체가 구질구질했던 것처럼 평가 받는다. 그럼 끝이 좋으려면 어찌해야 할까? 정답은 ‘하루라도 일찍 준비한 사람이 최후에 웃는다"라는 금융업종의 속담으로 대변할 수 있다. 노후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다. 또한 투자속담 중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것은 분산투자를 두고 한 말이기도 하지만, 달리 해석하면 자녀를 위한 교육자금, 주택을 위한 자금, 병원 확장을 위한 자금, 자녀결혼을 위한 자금 그리고 노후자금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이야기도 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입 속도는 가히 인터넷 속도만큼 빠르다. 이미 고령화를 경험한 20년 전 일본의 부동산의 붕괴와 잃어버린 10년의 역사처럼 2018년부터 시작되는 한국의 고령화의 모습은 자산시장의 커다란 핵 폭풍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막연하게 노후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만 하고 있었다면 이번 칼럼이 계기가 되어 이제부터라도 평균수명 90세를 대비하는 은퇴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은퇴설계의 진정한 의미

노후(은퇴)를 위한 종합적 재무설계란 개인이 경제활동을 할 때와 같은 동질의 삶을 은퇴 후에도 지속할 수 있도록 경제활동 기간 중에 은퇴 후 삶을 미리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이다. 여기에는 은퇴기간 동안의 기본생활비, 여가생활비, 의료비 등 재무적인 준비와 일, 건강, 취미, 봉사, 종교생활 등 비재무적준비도 포함돼야 한다.

1976년 미국대통령이 된 지미 카터는 대통령으로서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퇴임 후 21년 동안의 왕성한 평화활동을 통해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지금도 팔십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해비타트’라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과 같은 왕성한 봉사활동을 통해 행복한 노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진정한 은퇴준비란 단지 노후에 먹고 살기 위한 생활비를 준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2막을 얼마나 보람차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지까지도 고려돼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그 동안 환자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원장님에게 있어 진정한 은퇴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은퇴설계 사례
40세 치과원장인 ‘남달리 원장’은 초등학교 1학년, 4살의 두 자녀가 있다. 현재 40평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대출금도 1억원 남짓 남은 상태인데, 아내는 주변의 동료들처럼 두 자녀의 조기 유학을 위해 준비하고 있고, 최근 개원한 인근 치과병원의 대형화 추세로 인해서 예전처럼 수입이 안정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은퇴자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데, 언제 어떤 방법으로 얼마를 준비해야 하는지 막연하기만 하다.

은퇴설계 제안
남 원장의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분석하여 보자. 남 원장은 현재 연령 40세이며 병원운영은 60세까지를 희망하며, 수명은 현재 의학의 발달로 85세 정도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아 85세까지의 은퇴자금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노후에는 자녀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들 것이며, 검소하게 살 것으로 생각해 현재의 가치로 월 4백만원을 생활비로 확보하기를 희망한다. 2027년까지 병원을 운영할 것을 감안했을 때, 60세가 되는 2028년에는 물가상승률 3.5%를 적용하면 월 4백만 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