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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향연/시]김영훈/망치소리

낡은 놀이터를 부수는 것일까
육신이 풀어지는 모래판을
뒹구는 그런 소리는 아니다
어느 가슴 속에서 싹튼 것이다

 

단단한 걸 허무는 일이든가
든든한 걸 만들어 쌓아가는
의미 심장한 소리
언제나 내 맘을 흔들어 놓는다


해어진 것을 꿰매고
지도를 만드는 바느질품도
귀를 잘 기울여 보아라
분명 망치소리가 들릴 것이다

 

부수거나 만들거나
무기력을 무작정 거부하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위하여
망치소리는 늘 싱싱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