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곳으로 가자
그리운 곳으로 가자
구름은 부풀고 흩어지고
바람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상큼한 그리움을 날리고
푸른 하늘 솔개가
맴 도는 곳
나는 풀밭에 누워 본다
맨드라미 봉숭아 채송화…
환하게 웃는
햇살 맑은 꽃밭을
설레는 기억으로 바라본다
잊어진 계절은 반복되고
바람개비 들고 달리던
파 꽃 하얗게 부풀던 들에
지난날들은 투명하고
부풀다 꺼져가는
비눗방울처럼 반짝이며
흩어지는 구나
그리운 곳으로 다가서면
그날에
떠올린 것들이
해맑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