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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Money school(3)5년차 내과 원장의 재무설계]개원 5년차 재테크 승부처

‘깐깐한 투자자’가 웃는다
옆집·친구따라 ‘묻지마 투자’ 여전
샐러리맨보다 세금 문제 고민 많아
“병원확장이냐 새 투자처 발굴이냐”
개원 5년차 자산형성 본격화 시점

 

항상 맞이하는 12월. 올해도 또 갔구나 하면서 한 해를 뒤돌아 보게 되는 요즈음.
몇 차례의 송년회가 있었고 또 남아있는 송년회들. 나 스스로 그리고 오랜만에 또는 자주 만나던 사람들과의 자리 후에 더욱 많은 생각이 다가오는 때인 것 같다.


푸르른 청년시절 꿈을 키우며 정진하던 학창시절, 대학의 진학과 함께 시작된 더 고된 학사일정과 실습들, 모든 과정을 거쳐 의사라는 가운을 입던 그날의 감회, 결혼을 하고, 개원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숨가쁘게 달려오며 병원경영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개원 시 부채도 눈에 띄게 줄어든 요즘, 쉼 없이 달려온 스스로를 뿌듯하게 여길 만도 할때지만, 오랜만의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 학창시절 나보다 못한 누구가 벌써 어디에 몇평짜리 아파트를 사서 얼마를 벌었고, 누구의 도움으로 벌써 봉직의를 두고 사업의 규모로 병원을 꾸리는 친구들도 있고, 본인을 칭찬하기 앞서 나를 돌아보며 또 자녀들을 바라보며 미래를 계획하는 원장님들도 있다.
온 국민 대다수가 고민하는 고민과 같이 원장님들도 모두 현재의 문제와 미래계획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돈 문제 인듯 싶다. ‘천석꾼은 천가지, 만석꾼은 만가지 고민’을 한다고 했듯이 경제적으로 안정이 될수록 이것저것 투자하고 싶은 것들이 늘어나게 된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재테크의 광풍이 온 나라, 온 국민을 휩쓸고 그 여파에 모든 국민들이 휩쓸려 오늘은 이리로, 내일은 저리로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돌아 볼 틈도 없이 떠밀려 다니고 있는 모습이다. 여러 고객분들을 만나면서 필자가 느끼는 점중 하나는 많은 샐러리맨과 사업주, 원장님들이 수입의 규모와 자산의 규모가 현격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똑 같은 고민과 상담을 신청한다는 점이다. 얼마가 생겼는데 어떤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상품을 추천 받았는데 좋은 상품인가요? 이제 좀 더 많은 저축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빨리 더 많이 불릴 수 있을까요? 물론 샐러리맨과는 달리 세금에 대한 고민 정도가 추가 될 뿐. 똑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듯 하다.
수입의 규모, 형성자산의 규모와 형태, 부양가족의 수, 미래목표의 차이, 모든 것이 무시되고 빠른기간에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것. 즉 재테크에만 관심들을 가지고 계신다.


우리나라 가정의 차의 크기가 커지는 가장 큰 이유는 “옆집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누군가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펀드로 몇 개월, 몇 년만에 얼만큼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사람들은 누구나 나는? 하는 반문과 함께 마음이 급해지는 듯 하다. 사람들을 객관적 이성을 뒤 흔드는 무서운 적. 바로 ‘상대비교’가 아닌가 싶다.


물론 눈높이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사회적으로 충분히 인정받고, 미래의 모든 준비들을 충분히 하실수 있는 원장님들도 그런 굴레에 빠지는 것은 예외가 아닌 듯 싶다. 동기동창중 누구는 처가의 도움으로 부채없이 개원해서 벌써 얼마를 모으고 어떤 곳에 투자를 하고 있고, 누구는 부모님이 운영하던 기업화된 병원을 물려받아 거부의 길을 걷고 있고, 누구는 건물을 상속받아 임대수입이 병원수입보다 많고… 그리해 나는 더 빨리 돈을 굴려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급한, 위험한 투자 결정을 하시는 분들, 그로인해 다시 한번 자산적 후퇴를 경험한 분들을 간혹 만난다. 좀 더 빨리 만나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행복한 부자로 가는 첫걸음인 재무설계의 필요성을 느낀다.


많은 분들의 경제적 부러움을 받는 분들을 만나뵈어도 좀 더 복잡하고 큰 고민을 하고 계시고 풀어야 할 고민들이 더욱 많으실 뿐, 행복의 크기와 심리적 안정감의 크기에는 소박한 원장님의 흔들리지 않는 소신으로 따박따박 본인의 길을 걸어가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