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대선 정국 최대 활용 현안 과제 개선
정치세력화를 통한 의사의 위상강화와 의협의 대외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의료계 현안과제의 개선을 위해 이번 대선정국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대선 뿐만 아니라 향후 정권 인수과정과 내년 4월 총선 등 정치적 상황을 최대한 활용,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의협은 대선을 16일 앞둔 지난 3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한나라당과의 간담회를 열고 간담회장을 찾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강재섭 최고대표위원에게 정책제안서 및 정책질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의협은 지난달 29일 ‘의사와 함께 하는 국민중심 의료 정책제안서’를 만들어 한나라당 등 각 정당에 전달, 의료계의 입장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또한 의협은 이 제안서를 16개 시도의사회 및 산하 시군구의사회에 보내 이번 대선에 적극 활용토록 했다.
주수호 의협회장은 지난달 29일 ‘회원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대선정국에서 의사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동일한 가치를 지향하는 정권이 들어서야만 누적된 모순을 해결하고 의료계의 암담한 현실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정권인수위원회에서도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이 수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협은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34일 앞둔 지난달 15일 창립 99주년 기념식이 열린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외사업추진본부’ 출범식과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후보를 초청해 보건의료 발전에 대한 공약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대선후보 초청강연회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직접 참여해 선거공약 등을 제시하며 의사들의 지지를 호소했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대신해 이 후보의 대선공약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김형오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이 대신 참석해 보건의료공약 공약을 제시해 박수를 받았다.
의협은 이날 의정회를 대신하는 대외사업추진본부(이하 추진본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추진본부는 의료계의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높이고, 올바른 의료정책 생산 등 실천적이고 조직적인 정책활동을 통해 왜곡된 의료정책의 실상과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조직됐다.
추진본부는 회원들의 대선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 위해 전국 시도의사회 반모임을 적극 개최할 것을 당부했으며, 반모임에서는 부부 정당가입운동을 비롯한 후원계좌 만들기 운동, 선거법 해설 등 세부 실행방안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의협은 지난달 25일 대한전공의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대선을 맞이하여 우리나라의 의사들이 의료정책을 비롯한 보건의료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
약사회
약사대회 통해 해답 얻는 등 큰 성과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는 지난달 24일 제4차 전국 약사대회에 참석한 대선 후보들로부터 약계 현안에 대한 의미 있는 해답을 얻는 등 큰 성과를 이뤘다.
이날 약사대회의 백미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이인제 민주당 후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이회창 무소속 후보 등이 총출동, 약계 관련 공약을 발표하는 등 약사들의 표심을 잡으려고 애쓰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성분명 처방에 대해서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이인제 민주당 후보도 가장 강한 어조로 성분명 처방 실시 약속을 했다. 또 약계의 현안 중에 하나인 개봉재고의약품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동네약국에 재고가 쌓여있다는데 그것 하나 내가 못 하겠나”면서 약계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약사회를 비롯한 약계는 각 당의 대선 캠프를 통해 약계의 현안들을 담은 정책 건의서 등을 전달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거듭하고 있어, 정치력에 있어서는 의료계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