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는 일차적으로 구강건강에 대한 진료를 제공하는 사람이다. 치과의사는 광범위한 기초과학 지식과 임상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대인관계기술 뿐만 아니라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치과의사는 보건과 관련된 이슈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새롭게 대두되는 첨단기술과 지속적 개발의 기회들, 문제해결과 비판적 사고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치과의사에게 있어 역량이란 “치과의사가 독립적으로, 감독 없이 치과진료를 시작하기 위하여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지식·기술·태도의 통합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Hendricson & Cohen에 의하면, 치과의사의 역량은 ‘top-down"의 연역적 사유의 과정을 통하여 규정된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 출발점은 치과의사에 대한 ① 공중의 요구이다. 이와 같은 공중의 요구를 바탕으로 ② 치과의사의 책무와 현재 치과의사들이 하고 있는 직무를 분석한다. 책무의 분석과 직무 분석 이후에 ③ 전문적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식, 기술, 가치를 정의 내린다. 이와 같이 치과의사의 역량에 대한 규정이 이루어지면, 교육기관은 역량의 달성을 위해 필요한 집중적인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학습자들의 역량을 평가하여, 졸업시 학생들이 치과의사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해야 할 책무가 있다.

유럽치의학교육협의회(ADEE:Association of Dental Education in Europe)에서는 치과의사의 역량을 크게 7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제시하였는데, 이는 전문직업정신, 의사소통과 대인관계기술, 지식기반·정보관리·비판적 사고, 임상정보수집, 진단과 치료계획, 구강건강의 확립과 유지, 건강증진 등의 영역이다. ADEE는 이 7가지 영역의 하위에, 17개의 중항목을 두고, 127개의 소항목을 규정하고 있다. 2007년 9월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global congress에서는 ADEE에서 규정한 치과의사의 역량에 대하여 유럽 각국이 합의하였다(Plasschaert et al.(eds.), 2007).

북미치의학교육협의회(ADEA:American Dental Education Association)는 치과의사의 역량을 6가지 영역으로 제시하였는데 이는 비판적 사고, 전문직업정신, 의사소통과 대인관계기술, 건강증진 진료관리와 정보과학, 환자의 진료(검토, 진단, 치료계획과 구강건강의 확립과 유지) 등이다. ADEA에서는 이 6가지 항목 하위에 37가지 세부항목들을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참고로 비교적 간략하게 규정되어 있는 ADEA의 역량 규정을 번역하여 첨부하였다.

ADEA 규정 치과의사가 갖춰야 할 역량

다음에 진술되는 내용들은 진료를 처음 시작하는 치과의사가 가지고 있어야 할 역량들을 정의하고 있다.

1. 비판적 사고
1.1 보건에 관련된 최신의 경향들을 검토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1.2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1.3 증거-기반 진료를 위하여 임상적 전문기술 및 환자의 가치와 관련된 최선의 연구결과들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 전문직업정신
2.1 치과진료를 제공함에 있어 적절한 윤리적·법적 기준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2 역량의 범위 내에서 진료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전문가에게 의뢰할 수 있어야 한다.

3. 의사소통과 대인관계기술
3.1 적절한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3.2 환자중심적인 진료에서 심리사회적이고 행동과학적인 원리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3.3 다양한 인종집단 혹은 출신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4. 건강 증진
4.1 적절한 예방·개입·교육적 전략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4.2 모든 환자들을 위하여 여타의 보건 관련 전문가들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