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교수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조교수

턱관절협회 정보통신이사

Ⅰ. 서 론

두개저에 발생한 골수염은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temporal, sphenoid, occipital bone의 골수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malignant otitis externa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malignant otitis externa의 치료율은 95%에 달하지만 적절한 항균제를 사용한 경우에도 재발율이 20%에 이른다. malignant otitis externa의 부적절한 처치 및 지연된 진단은 두개저 골수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두개저에 발생한 골수염은 중요 해부학적 구조물을 포함하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악관절을 포함하는 경우에는 동통이나 기능장애의 양상이 악관절 내장증, capsulitits, myofascial pain syndrome 등과 유사하게 나타나므로 감별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진단 도구로써 MRI는 인체에 비침습적이고 연조직에 대한 해상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고가로 인해 환자에게 진료비 부담이 있다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특히 악관절 질환의 진단도구로 사용시 악관절내 구조물에 대한 해상도가 높고 연조직 대비가 우수해 해부학 및 병적 변화를 잘 재현하며 T2-weighted image를 통해 염증에 의한 체액성 내용물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본원에서는 otitis externa 병력이 있던 환자로 악관절을 포함한 두개저에 골수염이 발생한 경우에 TMJ MRI를 통해 감별 진단한 임상경험을 얻었기에 보고하고자 한다.

Ⅱ. 증례보고

2007년 4월 23일 Rt. Otitis externa로 치료받은 병력이 있는 67세 남자 환자가 음식을 씹을 때마다 발생하는 오른쪽 귀의 통증을 주소로 타 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우측 악관절의 정밀검사 및 치료를 위해 본원 구강악안면외과에 협진 의뢰됐다. 환자는 약 한달 전부터 우측 악관절의 불편함을 느꼈으며 2007년 2월 14일 otitis externa 치료 시 촬영한 temporal bone CT 상에서는 otitis media and externa로 두개저 골수염은 판독되지 않았으며(Fig 1, 2), 전신병력으로 고혈압과 당뇨가 확인됐다.

임상검사 시 관절잡음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최대 개구량 39mm, 전방 운동량 8mm, 우측방 운동량 6mm, 좌측방 운동량 4mm로 측정됐다. 전혀 통증이 없는 경우를 0,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심한 동통이 존재하는 경우를 100으로 하는 visual analogue scales(VAS) 수치는 최대 개구시 50, 저작시 50이었다. 파노라마 상에서 특이소견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증상은 일반적인 악관절 질환과 유사해 명확한 진단을 위해 TMJ MRI 촬영을 시행하기로 했다.

2007년 4월 26일 시행한 TMJ MRI의 T2-weighted image 상에서 Rt. TMJ 주변 및 Rt. mastoid air cell에 high signal intensity가 관찰돼 Rt. TMJ를 포함하는 synovitis 및 mastoiditis를 의심했다(Fig 3, 4).

2007년 5월 11일 추가적으로 temporal bone CT를 non-contrast로 촬영했다. 동년 2월 CT와는 달리 Rt. mandibular fossa의 posterior medial wall bone destruction 소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