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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 봄바람 난다

“강렬한 컬러의 유혹”
남성들 봄바람 난다
레드·블루·오렌지 등
캐주얼부터 봄단장 시도
그레이·네이비 수트
화사한 셔츠·타이 포인트
겨우내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던 코트 무게가 좀 버겁게 느껴진다 했더니 어느새 봄이 오는 소식들이 들린다. 그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주는 곳은 다름 아닌 의류 매장. 블루나 그린 니트, 레드와 옐로 타이, 오렌지나 스카이 블루 점퍼 등 가볍고 경쾌한 봄옷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벌써 봄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봄 옷장 속 컬러는 어떤가? 밝고 화사한 컬러가 좋긴 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고, 그러다보니 계절이 바뀌어도 블랙이나 그레이 등 세련되지만 무난한 컬러의 옷들로 만족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사한 컬러를 입어줘야 제 맛인 봄인데도 말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봄 컬러와 친해지는 방법을 소개한다.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수준에서 화사한 컬러를 시작해보자. 일단 그 출발은 캐주얼 스타일. 주말이나 짧은 여행을 위해 점퍼나 니트를 생각하고 있다면 바로 거기서 시도하자. 딱딱한 네이비 컬러나 그레이 컬러 보다는 시원하고 밝은 블루 컬러 점퍼나 레드 또는 옐로 니트를 골라보자. 편안한 휴식에 활력을 더해줄 것이다. 격식을 갖춰야하는 자리가 아니니 너무 화사하게 입었다는 핀잔을 들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캐주얼이라도 밝은 컬러는 아직 좀 어렵고 부담 된다고? 그렇다면 골프 필드 위의 당신을 생각해보라. 신기하게도 평상시에는 모노톤의 컬러에 집착하던 이들도 필드에 나설 때만은 레드, 옐로 심지어 과감한 오렌지까지 과감하게 시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곳에 가면 다들 그렇게 입으니까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고들 얘기한다. 비비드 컬러를 캐주얼 스타일에서 시도할 때도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옷은 입는 사람이 편안하게 느끼면 그만이다. 약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자신감을 갖고 입다보면 화사한 봄 컬러의 옷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알록달록하게 입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노홍철이 아닌 이상 누가 그런 스타일을 멋지다고 하겠는가. 밝은 그린 컬러 점퍼를 선택했다면, 티셔츠와 팬츠는 모노톤으로 매치해 세련됨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자.

 

포인트로 활용하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캐주얼 스타일에서 경쾌한 봄 컬러를 시도하는데 좀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수트를 입을 때도 봄 컬러를 한 번 활용해보자. 태진아의 무대 의상처럼 옐로 컬러 수트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수트는 그레이나 네이비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고, 셔츠와 타이 컬러를 봄 컬러로 바꿔서 수트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자는 것이다. 처음에는 타이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레이 수트와 화이트 셔츠를 선택했다면 거기에 매치하는 타이는 어떤 화사한 컬러 든 괜찮다. 레드·옐로·핑크·그린 등 거의 모든 컬러가 잘 어울린다. 인상을 더욱 환하게 만들고, 당신의 가슴에 마치 봄꽃이 핀 듯 한 새로운 기분을 연출해 줄 것이다. 조금 더 과감한 시도를 해 보고 싶다면 셔츠 컬러에도 변화를 줘보자. 단 컬러가 너무 강하면 가벼워 보일 수 있으니, 파스텔 톤의 은은한 컬러를 선택하고 타이 컬러는 셔츠와 톤을 맞추는 것이 좋다.
민병준 = 남성 패션지 ‘아레나’ 패션&뷰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