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해외여행]터키를 보았다 세상의 반을 보았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반은 유럽, 반은 아시아로 나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스탄불’


“유럽도 가봤고, 인도도 가봤다. 뭐, 색다른 곳은 없을까?" 그렇다면 유럽에 속하는 발칸반도와 아시아에 속하는 소아시아지역에 걸쳐있는 도시, 터키의 이스탄불에 가보라. 동서양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신시가와 구시가로 나뉘어진 이스탄불. 시공을 초월해 많은 것이 공존하고 있는 이스탄불의 모습은 바쁘고도 여유롭다.


이스탄불은 터키 제 1의 도시다. 이스탄불은 수도인 앙카라보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스탄불이 세계적인 도시가 된데는 그 역사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다. 2000년의 역사를 지닌 이스탄불은 세계를 지배한 3대 강국인 로마, 비잔틴, 오스만제국의 수도였다.
중요한 점은 아직까지도 그 당시의 번영된 문화가 잘 보존돼 있다는 것이다.
고층빌딩과 자동차 등의 초현대적인 시설물 사이로 아직도 고고함을 잃지 않고 위용을 자랑하는 아야소피아 대성당과 블루모스크, 또 술탄의 화려한 톱카프 궁전 등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스탄불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곳은 보스포러스 해협이다. 이 해협을 중심으로 반은 유럽, 반은 아시아로 나뉜다.


사실 여행객에게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학술적 정의는 별 의미가 없다.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보스포러스 해협 주변을 둘러보는 일은 매우 역동적이다. 물건을 파는 상인들과 고성을 개조해 만든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고, 각종 구경거리가 많다.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손 맛에 빠져든 낚시꾼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홍합 안에 밥알을 넣어 삶은 홍합밥이나 터키의 상징인 다양한 케밥 등 길거리 먹거리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케밥 중엔 특히 고등어 케밥을 추천한다.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고등어를 배안에서 구운 다음, 생양파와 고추피클을 곁들어 빵 사이에 끼워주는 고등어케밥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다.

 

보스포러스 보트투어
왕복 6시간 보트투어로 해협 관광
거리에서 만난 친절한 터키인에게 추천 코스를 물어보자 이왕 보스포러스 해협엔 온 거, 보트여행을 해보라고 권한다. 아닌게 아니라 보스포러스 해협을 둘러보려면 해안을 따라 지그재그로 운항하는 정기여객선을 타는 게 가장 좋다. 에미뇌뉘라는 곳에서 배를 타면 유럽지역이든 아시아지역이든 원하는 곳 아무 곳에서나 내릴 수 있다. 적당한 왕복 요금에 6시간 운항이니 해볼만한 투어코스다.

 

돌마바흐체궁전
600m길이 궁전 웅대한 접견실 백미
배를 타고 처음 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아름다운 돌마바흐체 궁전이다. 19세기 중엽 술탄 압둘메지트 1세에 의해 건축된 돌마바흐체 궁전은 유럽쪽 해안을 따라 600m 가량 길게 뻗어있다.
돌마바흐체 궁전의 백미는 접견실이다. 접견실 중앙에 달린 56개의 기둥과 750개의 전등으로 만들어진 4.5톤의 상들리에를 본다면 그 화려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곳에 있는 조류 전시관도 흥미롭다. 여기에 있는 새들은 한 때 이곳에 살던 특권층을 즐겁게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채집된 것이라고 한다.

 

일디즈궁전
다양한 모스크 등 술탄 호화생활 엿봐
정부 전시관과 다양한 모스크가 있는 일디즈 궁전은 19세기말 압둘하미트에 의해 완공됐는데 크고 아름다운 건물 샬레는 술탄의 호화로운 삶을 드러낸다.
1800년대에 지어져 지금은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 츠라안 궁전, 교회와 모스크 유대교회가 수백 년 동안 한데 어울려 있는 예술가의 거리 오르타쾨이, 이스탄불에서 가장 높은 참르자 언덕….
보트여행은 터키와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술탄아흐멧
터키인 성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