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특별기고]

정치에 첫발을 디딛는 정성화의 서약


2006년 10월에 천년 전에는 찬란한 문명 국가였던 캄보디아의 현재를 보기 위하여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옛날의 선조들이 이루어 놓은 앙코르와트라는 세계적인 7대 불가사의 유적으로 큰 혜택을 보는 나라.


그러나 킬링필드(Killing field)로 유명한 캄보디아.
안경 썼다고, 지식인이라 죽이고 외관으로 보아 자본주의 색채가 짙으면 죽이고 의사와 교사들을 죽여서 많은 인재가 사라져 이제는 인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

거리를 보니 우리나라 50~60년대의 모습이고 가난으로 찌들어진 모습이 역력하였다. 1불이면 하루 일당이라고 하고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은 2~3불이면 된다는 나라.

거리에서 눈이 마주치면 잘 웃는 이 나라 국민들.


아주 인상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것이 폴포트의 킬링필드 그 시절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매우 슬픈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도자를 잘못 만나 슬픈 역사를 갖고 있고, 이 나라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나쁜 인상을 전 세계에 심어주어 후손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기의 언행과 결정에 의해 조직과 기업, 국가와 주변의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불쌍한 국민은 그들의 게으름과 잘못으로 인해 과연 이렇게 가난한 것일까?

다행히 2003년 일자무식한 폴포트의 크메르루즈군을 상대로 싸웠던, 훈센이라는 한 용사가 국가의 지도자가 되면서 캄보디언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는 전투중에 한 눈을 잃었다.


그는 공부는 많이 하지 않았지만, 국가를 올바르게 이끌고 갔다.
가난한 국민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과 올바른 의식으로 연 10%의 경제성장 결과 먹는 것 만이라도 해결되어가는 변화가 시작되면서 국민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던 것이다.

베트남, 태국과 동일한 수준과 위치에서 시작한 나라가 태국은 말할 것도 없고 베트남은 번영의 용트림으로 신선한 활력이 느껴지는데 비해, 폴포트, 부패한 정치지도자들, 오염된 군부지도자들 잘못 만나 온 국민이 가난에 시달려야 했던 오랜 세월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대한민국의 역대지도자들을 생각해 보면서 당대의 지도자들이 얼마나 자기의 위치와 존재의 중요함을 인지하였는지?


그들의 결정, 삶, 그리고 행동이 얼마나 어둠을 밝히는 촛불의 역할을 했는지? 얼마나 자기 현시욕 없이 양초처럼 자신을 희생했는지….

지금의 우리 사회는 바로 나의 행동과 결정과 의식의 산물이다.
사사로이 결정한 나의 잘못된 결정들,
이기심으로 인해 선택한 잘못된 선택들,
한 병원의 원장으로서 더욱 겸손하게, 배우려는 자세로 생활하고 지시하기보다 스탭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하여 줄 수 있는 원장으로 서야 했을텐데 나 보다는 직원들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자세로 살았어야 했는데….

 

요즘처럼 지도자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하는 때도 없었던 것 같다.
한 신문에서 최근 읽은 기사이다

어느 프로야구팀이 시즌 내내 꼴찌만 달리다 감독이 해고위기에 몰렸다. 팬들은 무능한 감독을 바꾸라고 아우성이지만 감독은 먼저 물러날 뜻이 없었다. 그러나 결국 구단주가 후임을 내정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감독은 “이 팀은 애초부터 선수 구성이 나빠 내가 구상한 야구를 할 수 없었다. 새 감독이 와도 별 수 없다”고 험담을 퍼부은 뒤 사퇴했다. 팬들과 선수들이 그 감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위의 신문기사를 보면서 지난 5년 동안 왜 국민들이 고통을 느끼고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 것인지 그 이유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이러한 지도자들로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 같다. 책임질 줄 모르고 소신과 확실한 가치관을 지니지 못하는 지도자로 인해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이다.

예전부터 자서전으로 봐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