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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향연/수필]삼일포의 참대나무 유래/이병태

금강산을 들르는 수많은 관광객들 대부분이 삼일포를 둘러본다.
그런데 삼일포 물과 전설, 김정숙 여사 사격 이야기는 듣고 보지만 삼일포의 대나무는 그냥 스쳐가고 있다. 조장마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삼일포에는 36년째 자라고 있는 대나무가 있다. 1972년 북측이 잘 살던 때 김일성 주석이 중국을 방문했다. 당시 중국 덩샤오핑(鄧小平) 주석이 김주석에게 참대나무 72그루를 선물했다. 반은 평양에 심고 반은 삼일포에 심었다. 그런데 평양에 심은 것은 죽고 삼일포에 심은 것은 오늘까지 살고 있다. 이 참대나무는 고성군 온정리 마을 사람들이 빗자루를 만들어 쓴다. 그리고 금강산 호텔은 이것을 이쑤시개로 제공하고 있다.


삼일포에 이르면 버스가 서고 떠나는 곳에도 그 군락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삼일포 오르는 왼쪽 작은 계곡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참대나무는 흥미롭다. 이곳의 참대나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옛 선현들은 집 주위에 심어 방풍과 방한하였고 세도가(勢道家)에서는 방범목적으로 심기도 하였다. 그 모두는 대나무를 풍류와 멋의 하나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