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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치의학의 미래”

미래의 사회는 고령화 사회이다.


따라서 미래의 각광받는 산업이 생명과학 분야라는 점에 대해 미래 학자들은 의견을 같이한다.
2030년에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90세를 넘을 것이고, 50~60세 정도는 청년층으로 분류되며, 2050년에는 하나님이 창세기에서 말씀하신 인간 수명의 한계인 120 세에 도전할는지도 모르겠다. 이때쯤 중년의 치과의사라면 70~80세로서, 어느 층보다도 원기왕성하게 진료를 할 것이다.


따라서 유전공학 분야의 학문과 산업이 눈부시게 발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미래의 치의학은 어떨까? 아쉽게도 미래학자들로부터 우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신나는 이야기는 들을 수 없지만 지금까지 연구결과를 토대로 치의학 분야의 미래를 어느 정도 정확하게 예측해 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2030년쯤에 충치예방이 거의 완벽에 가까울 것이며, 개발도상 국가에서도 충치발생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저개발국에서는 여전히 어린아이들이 만연된 충치로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의료용 레이저빔 등의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충치를 초기에 발견함과 동시에 무통진료가 보편화 될 것이며, 고농도의 불소치약 등이 전 세계적으로 충치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한편, 치주질환과 전신질환과의 관계가 점점 입증됨에 따라 구강청결에 의한 예방이 강조되어 치주질환이 다소 감소하기는 하나 통계학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으므로, 치주질환 예방백신개발에 주력할 것이나 그 성과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치주질환으로 파괴된 치주조직의 재생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할 것이고,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도 활기를 띌 것 같다. 이러한 결과로 충치나 치주질환에 의한 치아상실이 크게 줄어들 것이고, 유전공학의 발달로 손상된 치아를 발거하기 전에 복제하여 원래의 치아를 대신하는 연구가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이다.
출생률이 현저히 떨어져 어린이 치과 환자들이 급감하지만, 어린이들의 부정교합은 증가하여 소아교정에 관심이 쏠릴 것이며, 무치증이나 부분 무치증의 발생빈도가 조금 높아져 치과의사들을 당황케 할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젊은 층에서 상악동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앞으로 상악구치부 임플랜트 시술시 상악동 거상술이 보편화 될 것을 의미하며, 이에 대비하여 치의학 교과과정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수명연장에 따른 노년층의 증가로 턱관절장애, 타액감소증, 입냄새 등을 호소하는 환자와 치주질환 환자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치아의 교모와 치경부의 마모는 전 고령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 되어, 노인치과학이 각광을 받으면서 눈부시게 발전할 것이다.
특히 치주질환 환자는 심장병, 당뇨병, 폐감염 등의 위험도가 크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고령층에서는 치주질환의 치료요구도가 높아질 것이다. 최근의 연구들은 치주질환과 일부 종양과 연관 관계도 보여주고 있으며, 심지어 치주질환을 방치시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통계청과 유엔의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써 2015년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13%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2030년에는 24%, 2050년에는 전 인구의 40%에 이른다.
경제적으로도 노년층이 중년층보다 훨씬 여유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미래의 치과병원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치과병원에 내원하는 노년층의 환자들은 전신질환,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골다공증 환자 등이 많을 것이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올 것이다. 노년층의 환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하며, 진료실은 법적으로 1층에만 개설이 가능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호주에서는 이미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여 미래의 모든 건물에서 계단이 사라진다.


진료실 내에서도 환자가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방지하기 위해서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듯이 x-ray장비 같은 것을 각 진료의자마다 설치하는 것이 일반화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