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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향연 치과의사문인회 作/ 이齒3, -몰라스


DDS 밴드 중엔 ‘사랑니"도 ‘몰라스"도 있다
몰라스(Molars) 꼭 사투리 같은 발음의
멀 몰랐다는겨? 몰랐니? 몰랐어? 몰랐지? 몰랐구나? 중에서
몰랐어를 소리나는대로 몰라스라 한 것은 아니지?
눈치 빠른 당신은 벌써끝

구읍지나 교동지나 37번 국도변에는
꽃이 흐드러져 있을
바탕화면으로도 잘 어울리는 그런 계절에
그런데 이상하게도
누군가가 건네준 답안지 같은 메시지
“꽃들은 이렇게 장식된다:
모든 것들에게 다시 원위치로 가는 화장길 열어주는
화로(花路)로,
죽음조차 기쁘게 받아 들이는 처절한
꽃말로,
변신하는 가벼운 짐들의 벗고 벗는
화무(花舞)로”가 작은 내가슴에 불시착했다
세상에 큰 짐 지고 일찍 나와
십자가형을 받고 사는 너희들 8형제
부탁한다
제발 아프지 말아달라고, 네가 아프면
나는 곱절로 끙끙 앓아야 하기 때문
그리고 너를 사랑하는 이들도
세상의 짐을 지고 나온 이상
남모르게 알지도 못하게 살다가
남모르게 너처럼 상처받다가 사라질 것이다
몰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