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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치과계 World Best 꿈꾼다]제3세계 ‘친한파’ 심기 ‘씨’ 뿌려야

제3세계 ‘친한파’ 심기 ‘씨’ 뿌려야


한국, 세계 치과계 리드한다


■진정, 세계 치과계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중국·인도 치의 연수 등
한국 치과교육 전파해야"

 

"10년후 한국치과 기술·산업
진출 교두보 마련 위해 필요"

 

국제무대에서 활동한 경험이 풍부한 국제통들은 한국치과계가 진정으로 세계를 리드하기 위해서는 제3국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제3세계와 동남아 개발도상국가들의 부상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 지역 치과의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지원이 10년 후 한국치과기술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중석 전 국제이사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한 환자유치와 치과기자재 수출도 중요하지만 아시아권에서 우리보다 못사는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치과의사들을 트레이닝 시키는 등  치과교육을 수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한 이사는 “국제적인 기준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임상과 마인드, 제도 등에서 리더가 돼야 하고 국제화 교육도 필요하다”면서 “각자 소속된 곳에서 자신이 국가대표 선수로 생각하고 임한다면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영국 국제이사는 “학문과 기술, 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3세계 의료인력에 대한 교육과 한국으로의 유학 지원, 한국 학자와 임상가들의 현지서의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지에서의 의료봉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준식 위원은 “만약 2013년 FDI 총회를 서울에서 유치해 어느 정도 기금이 생긴다면 협회를 위해서만 쓰지 말고 국제 치과계를 위한 의미 있는 곳에 쓰자”고 제안하면서 “제3세계 치과의사들을 교육시켜 지한파와 친한파로 만들면 이들이 결국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치협 국제위원들의 연령과 직역을 다양화하고 영어와 일어 외에도 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활동할 수 있도록 하며, 일할 사람을 키워주는 등 조직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고 윤흥렬 회장이 FDI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후배들의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 조직한 ‘청운포럼’과 같은 조직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치협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 이사는 “미국이나 유럽에도 한국을 체계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국제기구에 적극 진출하는 민간외교를 통해 세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국을 자꾸 알려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과계 수장의 국제적인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이성복 교수는 “제일 중요한 것은 치과의사로서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문무(임상스킬과 문헌적 데이터)를 겸비해야 한다”며 “외국어도 더 노력해 소통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인 매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규림 급속교정연구회 회장도 “국제적인 인맥을 많이 쌓아 최전선에 나가 뛰는 사람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며 “우리도 해외치과의사들을 데려다 연수를 시키는 등 그만큼 씨를 뿌려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치협에서는 호주치과의사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 글로벌지원센터를 만들어 가동 중에 있다. 글로벌센터는 호주 등 오세아니아 지역 치과계 진출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며, 결과적으로 우수한 국내 치과의사들의 의술을 해외에 알리는 한편,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등의 인력감축 효과도 점진적으로 유도한다는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지원센터가 몽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후진국의 치과의사들을 데려다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각 대학과 병원에 연결해 주고 호주와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는 중국이나 인도에서 한국의 선진 치과술식과 교육제도가 전파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지난 4일 이수구 협회장이 몽골치대 학장과 한국에 유학 와 있는 몽골 치과의사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진 것과 이 협회장의 제안으로 아프리카 콩고 치과의사와 의사 10명을 초청해 서울대치과병원 등에서 국가지원으로 연수를 시키기로 한 것도 이러한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례들이다.


이밖에도 치과대학이나 치전원에서부터 언어감각이 이전보다 훨씬 뛰어나고 능력 있는 후배들이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교과과정이나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해 국제화의 주역으로 육성할 필요도 있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과 연세치대, 조선대 등에서 방학 동안을 이용해 UCLA 치과대학이나 병원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과 경희대 치전원에서 특정과목의 경우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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