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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의 여행스케치>
홍도로의 겨울 바다 여행

등대에서의 하룻밤 홍도는 외딴섬에서 풍기는 고독과, 바다와 바위가 만나 빚어낸 절묘한 아름다움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상의 낙원이라 불리우는 붉은 섬, 홍도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며,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도서로서 20여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전체가 1965년 4월 7일 천연기념물 제 170호로 지정될 정도로 천혜 자연인 홍도는 ‘온통 홍갈색으로 섬이 빨갛게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홍갈색의 규암으로 된 홍도는 남쪽의 양상봉(해발 236㎞) 과 북쪽의 깃대봉(해발 367.4㎞)으로 이뤄져서 대목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남북의 길이가 6㎞밖에 되지 않지만 해안선 일대의 산재한 홍갈색의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깍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사람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벼랑 등에는 아직도 유명한 풍란과 분재 같은 노송들이 자태를 과시하고 있다. 양상봉과 깃대봉에는 울창한 아름드리 동백림과 후박나무· 식나무, 누운 향나무 등 희귀식물 540여종과 231종의 동물 및 곤충들이 서식한다. 짙은 코발트색의 몇 길 물속에서 노니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을 훤히 볼수 있으며 독립문바위 주변과 탑여 주변은 유명한 낚시터로 대형 돌돔을 비롯, 우럭·광어·농어·감성돔·참돔·장어(아나고)·열기 등이 태공들을 놀라게 한다. 홍도에 가려면 항구도시 목포항에서 초고속 쾌속선을 타고 뱃길로 가야하는데 홍도 선착장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신안군 비금, 도초, 흑산 등 섬 주위에 펼쳐지는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듯한 절벽들의 절경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홍도에 도착하게 된다. 홍도는 외딴섬에서 풍기는 고독과, 바다와 바위가 만나 빚어낸 절묘한 아름다움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홍도의 해안 절벽은 그만큼 절경이면서 바다로 사람을 빨아들이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도 관광의 진수는 33가지 비경을 꼽을 수 있는데 이 모두를 감상하려면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바퀴 돌아야 한다. 크고 작은 섬들을 도는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이며 해상코스는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진 남문바위를 비롯하여 촛대바위, 칼바위, 남매바위, 도립문바위, 석화굴, 부부탑, 원숭이바위, 주전자바위, 거북이바위 등 끝도 없이 펼쳐지는 기암괴석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한국 해벽미의 정수와 섬 그대로의 문화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조망이 뛰어나다는 홍도 등대에서 잊을 수 없는 숙박 여행을 할 수 있다. 10여명이 잘 수 있는 이곳은 취사가 가능하고, 취침시 필요한 담요와 기타 도구들이 갖추어져 있다. 오로지 바다와 파도와 바람과 별들만이 가득한 섬 한 가운데, 온갖 풍랑을 버텨온 홍도 등대에서의 하룻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찾아가는길 홍도를 가려면 우선, 목포로 가야 한다. 목포에서 홍도행 배를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홍도를 가는 배편은 하루 2차례이며, 홍도에서 목포로 오는 배편 역시 2차례 있다. 목포 여객터미널 061-244-9915 / 홍도 여객터미널 061-246-3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