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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의 미래>
운니회(雲泥會)
김경진 / 운니회(雲泥會) 회장

‘피 흐르는 보철’ 철학 신조 지금부터 17년 전, 서울의 중구 운니동에서 최경명 선생님이 병원을 개원하고 있을 때 선생님이 너무도 낙후된 한국 교합계를 보고 그 안타까움에 처음으로 개원의들을 상대로 교합학과 보철에 대하여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 이때 1기로 세미나를 수료한 선배님들이 계속적인 공부를 위하여 운니동의 지명을 따서 Study Group의 이름을 정하고 한 달에 2~3번 정도 모임을 갖고 공부하던 모임이 오늘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본 모임은 일단 최 선생님의 세미나 교실을 수료한 선생님만이 가입할 수 있다. 회원은 3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의 개원의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곳에서 공부를 하다 개원을 접고 아예 유학을 가는 선생님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이 재미있는 일이 아닌가 한다. 운니회 출신으로서 유학을 다녀 와서는 한국 치과계의 동량으로서 큰일을 하는 선배님들도 많이 있는 것이 본 모임의 자랑이 아닌가 한다. 현재도 40대 중반의 나이에 UCLA에서 학업을 시작한 선배님도 있다. 금년 연초에는 최 선생님이 직접 문하생들의 병원을 찾아다니며, 실제로 제자들이 각자의 병원에서 일하는 사항까지도 일일이 점검하고, 개선할 사항을 지적하여 줄 정도로 사제간의 정도 돈독한 것이 본 모임의 자랑이다. 또한 본 모임이 10주년을 맞았을 때는 Ave Haruhiko 선생님의 총 의치의 임상이라는 책을 번역하여 출간함으로써 치과 발전에 미흡하나마 일조를 하였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 한국의 치과의사, 특히 개원의로서 살아가기에는 너무 많은 지식을 요구하는 현실에 부응하기 위하여, 본 모임은 교합학과 보철학에 관한 공부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거기에 치과 전반의 모든 학문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다. 일례로 금년 1학기의 테마는 임프란트로 정하고 유능한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도 듣고 회원들만의 case를 갖고 토론도 하고, Journal Review도 해 나갈 계획으로 있다. 또한 본 모임은 화려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치과 술식에 대한 지적 호기심보다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기초적인 술식이나, 사실에 충실하려고 하는 스터디그룹이다. 수많은 과정이 합쳐져서 이루어지는 치과 시술에서 하나 하나의 과정마다 Error를 가장 극소화 할 수 있는 기본과 기초에 충실할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무기질로 만들어진 보철물이지만 피가 흐르는 보철물을 만들도록 노력하라는 최경명 선생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공부해 나갈 것이다. 덕분에 운니회 회원이 되면 병원 수입이 떨어진다는 우스운 이야기도 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치과의사들의 모임으로서 여러분들에게 기억되기를 기대하며, 그리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겠다.